일본 화장품 관련 일을 하다 보니, 화장품에 대한 일본어 표현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 관련 용어가 일본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다.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며, 자주 틀리는 표현을 몇 개 소개한다.
■화장품 관련 일본어 틀린 표현
①스킨
우리는 스킨로션을 '스킨'이라고 줄여서 사용한다.
'세수하고 먼저 스킨을 발라라.' 등으로 말하면 알아듣지 못하는 한국인은 없다.
하지만 일본인이라면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일본어로 스킨은 化粧水(화장수).
'게쇼우쓰이'라고 말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것이 맞는 표현이다.
스킨'은 영어이며, '피부'라는 뜻만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세안을 한 후에 바르는 것은 '화장수'가 맞다.
앞으로 일본어를 떠나서라도 '스킨'이나 '스킨로션'보다는 '화장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②로션
우리는 '밀크 로션'을 '로션'이라고 줄여 부른다.
앞서 '스킨'에서 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스킨로션'을 '스킨'으로, '밀크 로션'을 '로션'으로 줄여 사용한다.
이렇게 사용하면 일본인들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밀크) 로션'은 일본어로 뭘까?
정답은 '乳液(유액)'
'뉴우에끼'라고 발음한다.
③선크림
날이 부쩍 더워지고 햇살이 강해지고 있다.
햇살, 즉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 우리는 야외에 나가기 전에 '선크림'을 바른다.
'선'은 '태양'이란 의미의 영어고 크림도 영어니, 일본어로 '선크림'하면 통하지 않을까?
글쎄. 선크림을 알아듣는 일본인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선크림'의 일본어는 다음과 같다.
日焼け止め
(히야케도메)
'태양으로 인해 타는 것을 멈춰주는 것'.
일본인들은 자연스럽게 '히야케도메'라고 말한다.
④화장을 지우다
'화장을 지우고...' 왁스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나는 '아재'인가 보다.
흔히 화장을 지운다는 말을 일본어로 표현할 때, 직역을 하면 이렇다.
消す(게쓰)가 '지우다'이니, '化粧を消す(게쇼우오 게쓰).
하지만 이것은 틀린 표현이다.
맞는 일본어 표현은 아래와 같다.
化粧を落とす
(게쇼우오 오또쓰)
이 표현은 정말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기에, 꼭 암기해 두면 좋다.
화장을 지우다는 '化粧を落とす'이다.
오늘은 화장품과 관련된 일본어 틀린 표현들을 알아보았다.
꼭 암기해서 틀리지 않는 올바른 일본어 표현을 사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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