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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함

신조어 '타이파' 뜻 시성비?

by 휴식맨 202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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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료를 보다가 'タイパ時代'라는 용어를 보았다.

타이파 시대?

도대체 타이파가 뭐지?

이 주제를 일본어 관련으로 넣어야 할지, 정보공유함으로 넣어야 할지 헷갈린다.

그냥 정보공유함에 넣었다.

■타이파 뜻

타이파는 일본에서 2022년 신조어 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타이파.

타이파 뜻
타이파 뜻

타임 퍼포먼스(Time Performance)의 줄임말.

일본인들의 발음상의 문제와 줄임을 좋아하는 특성상, '타임 퍼포먼스'가 '타이파'가 되었다.

즉, 타이파는 시간의 효율성, 시간 대비 효과를 뜻하는 일본식 영어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우리말로 바꾸어 한 단어로 하자면 '시성비'라고 하겠다.

 

※이런 표현의 원조는 역시나 '코스파'다.

코스트 퍼포먼스(Cost Performance)의 줄임말.

우리말로 하자면 '가성비'다.

 

 

그럼 왜 이처럼 타이파란 말이 유행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요즘 세대,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의 소위 '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이들이 소비의 중요한 판단 척도로서 시간이란 개념을 적용하였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서 영화나 드라라를 볼 때도 정상속도가 아닌 2배속이나 1.5배속으로 본다든지, 유튜브 동영상을 볼 때도 정상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본다. 무엇보다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기본 베이스다.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의 효율을 얻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유통업계에서는 차로 이동하는 시간을 활용하여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예: 마루 가메 셰이크 우동), 일본의 세븐일레븐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30분 이내에 배달하는 배송망을 만들겠다고 발표하는 추세다.

또한 도쿄 디즈니랜드는 사람들이 오래 줄 서서 대기하는 것은 그들의 시성비를 떨어뜨리는 것이기에 2024년 입장객수 목표를 2018년 입장객 수보다 20%를 낮췄다고 한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시기에 실제로 입장객수를 줄였더니 고객만족도가 크게 올라 이전보다 객단가가 40%가 올랐다고 한다. 이를 앞으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이지 싶다.

가성비에 이어 시성비.

시성비를 통해서 사람들은 좀 더 시간을 아끼고자 한다.

이러한 추세는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생각도 든다.

도대체 시간이란 무엇일까?

아끼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일까?

조금은 여유롭게 영상을 보고 느끼고 즐기는 것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천천히 느긋이 보낸 시간은 헛된 것일까.

게으르게 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하루하루를 너무 꽉꽉 채워서 살지는 않는다.

꽉 채운 하루가 꼭 좋은 것은 아니니까.

여백은 낭비가 아니다.

여백은 쉼이다.

물론 이것은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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