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료를 보다가 'タイパ時代'라는 용어를 보았다.
타이파 시대?
도대체 타이파가 뭐지?
이 주제를 일본어 관련으로 넣어야 할지, 정보공유함으로 넣어야 할지 헷갈린다.
그냥 정보공유함에 넣었다.
■타이파 뜻
타이파는 일본에서 2022년 신조어 대상을 받았다고 한다.
타이파.
타임 퍼포먼스(Time Performance)의 줄임말.
일본인들의 발음상의 문제와 줄임을 좋아하는 특성상, '타임 퍼포먼스'가 '타이파'가 되었다.
즉, 타이파는 시간의 효율성, 시간 대비 효과를 뜻하는 일본식 영어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우리말로 바꾸어 한 단어로 하자면 '시성비'라고 하겠다.
※이런 표현의 원조는 역시나 '코스파'다.
코스트 퍼포먼스(Cost Performance)의 줄임말.
우리말로 하자면 '가성비'다.
그럼 왜 이처럼 타이파란 말이 유행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요즘 세대,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의 소위 'Z세대'라고 불리는 젊은이들이 소비의 중요한 판단 척도로서 시간이란 개념을 적용하였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서 영화나 드라라를 볼 때도 정상속도가 아닌 2배속이나 1.5배속으로 본다든지, 유튜브 동영상을 볼 때도 정상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본다. 무엇보다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기본 베이스다.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의 효율을 얻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유통업계에서는 차로 이동하는 시간을 활용하여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예: 마루 가메 셰이크 우동), 일본의 세븐일레븐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30분 이내에 배달하는 배송망을 만들겠다고 발표하는 추세다.
또한 도쿄 디즈니랜드는 사람들이 오래 줄 서서 대기하는 것은 그들의 시성비를 떨어뜨리는 것이기에 2024년 입장객수 목표를 2018년 입장객 수보다 20%를 낮췄다고 한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시기에 실제로 입장객수를 줄였더니 고객만족도가 크게 올라 이전보다 객단가가 40%가 올랐다고 한다. 이를 앞으로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지이지 싶다.
가성비에 이어 시성비.
시성비를 통해서 사람들은 좀 더 시간을 아끼고자 한다.
이러한 추세는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생각도 든다.
도대체 시간이란 무엇일까?
아끼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일까?
조금은 여유롭게 영상을 보고 느끼고 즐기는 것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천천히 느긋이 보낸 시간은 헛된 것일까.
게으르게 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하루하루를 너무 꽉꽉 채워서 살지는 않는다.
꽉 채운 하루가 꼭 좋은 것은 아니니까.
여백은 낭비가 아니다.
여백은 쉼이다.
물론 이것은 나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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