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1 동천년로항장곡 매일생한불매 강화도 카페를 나와 앞 뜰을 걸었다. 겨울 바닷가의 찬바람을 등지고 선 비석. 그렇게 나는 한시를 만났다. 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 동천년로 항장곡 매일생한 불매향 살포시 쌓인 눈 위의 '梅一生寒不賣香'이란 글귀가 운치있다. "매화는 일생을 추위 속에 살아도 그 향을 팔지 않는다" 비석의 글은 일부의 글이다. 전체 글은 다음과 같다.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로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조선 중기의 문인인 신흠(申欽)의 글이다. 오동나무(로 만든 악기)는 천년을 묵어도 자기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일생을 추위 속에 살아도 그 향을 팔지 않는다.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치 않으며 버드나무 가지는 백번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 2022. 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