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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타 만타로는 일본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그리고 시인이다.
구보타 만타로(久保田 万太郞 くぼた まんたろう)
도쿄 출생으로 에도 시대의 옛 정취, 도쿄 서민들의 정서와 생활을 사실적으로 그린 하이쿠를 많이 남겼다. 문인 하이쿠의 대표 작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정이 더 가는 것은, 내가 1년간 살았던 도쿄 아사쿠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것.
오늘은 그의 하이쿠 하나를 소개한다.
我が胸に すむ人ひとり 冬の梅
와가무네니 스무히토히토리 후유노우메
나의 가슴에
사는 사람 한 사람
겨울의 매화
알다시피 하이쿠는 5, 7, 5.
일본어 발음은 당연히 5, 7, 5.
한국어 발음도 가능한 맞췄다 5, 7, 5.
휴~
매화는 굳은 기상을 대변하는 꽃이다.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겨울에 단단한 껍질을 뚫고 나와 차가운 공기 중에 아름다운 꽃잎을 피우는 모습.
작가는 이런 매화의 모습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멋진 하이쿠를 완성하였다.
나는 이 구보타 만타로를 오마주 하여, 위의 하이쿠를 조금 변형하여 만들어 보았다.
*오마주: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한다. 다른 감독이나 작가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그 감독이나 작가의 장면이나 대사를 인용하는 것.
我が胸に すむ人ひとり やはり君
와가무네니 스무히토히토리 야하리키미
나의 가슴에
사는 사람 한 사람
역시나 당신
카톡으로 아내에게 보냈는데,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는. ㅋㅎ

날이 춥다.
많이 춥다.
따뜻한 하이쿠 하나로, 가슴이라도 덥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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