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 중 "전리품 공작부인"을 재미나게 읽고 있다.
마치 옛날 만화책을 보는 듯이 그림체가 예쁘고, 내용도 아기자기하다.
남자인 내가 보는 게 조금 이상할 수도 있지만, 나름 그 속에도 정치가 있어서 재미나다.
그런데 읽다가 궁금한 게 생겼다.
도대체 누가 더 높은 거야?
거기에 공작이니, 백작이니, 만화나 영화를 통해서 자주 듣는 귀족의 작위이지만, 잘 모른다.
"전리품 공작부인"이라는 웹툰을 보다 더 재미있게 읽으려면, 유럽 귀족에 대한 공부가 필요해서 정리해 보았다.
■유럽 귀족 작위의 종류와 서열, 그리고 의미
유럽의 역사에서 귀족 제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귀족 작위는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 왕을 보좌하고 영토를 다스리는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각국마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로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 등의 계급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이 귀족 작위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위계를 가졌을까?
①공작(Duke)
– 왕 다음으로 강력한 귀족 공작은 귀족 계급 중 가장 높은 작위였다.
왕 다음으로 강력한 권력을 가졌으며, 때로는 한 나라의 독립적인 지도자로 군림하기도 했다. 공작이 다스리는 영지는 '공국(Duchy)'이라 불렸으며,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중요한 정치적 중심지 역할을 했다.
공작 작위는 주로 왕족이나 왕과 가까운 충신에게 주어졌다.
예를 들어, 노르망디 공작이었던 윌리엄은 후에 잉글랜드를 정복하고 ‘윌리엄 1세(정복왕)’가 되었다.
공작은 왕과 거의 대등한 권력을 갖는 경우도 많았으며, 몇몇 공국은 사실상 독립국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②후작(Marquess)
– 변경을 지키는 귀족 후작은 공작보다 한 단계 낮은 작위지만, 백작보다는 높은 지위를 가졌다.
후작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국경 지대를 방어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후작이 다스리는 영지는 대개 변경(국경 근처)에 위치했다. 이런 이유로, 후작은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었으며, 백작보다 더 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공작처럼 독립적인 권력을 갖지는 못했고, 왕의 명령에 따라 국경 수비에 집중하는 역할을 했다.
③백작(Earl, Count)
– 왕을 대신해 지역을 다스리는 귀족 백작은 왕을 대신해 특정 지역을 다스리는 귀족이었다.
영국에서는 ‘얼(Earl)’,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카운트(Count)’라고 불렸다. 백작은 지방 행정과 치안을 담당하며, 왕을 대신해 세금을 걷거나 군대를 이끌기도 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백작이 매우 강력한 권력을 가지기도 했으며, 때때로 왕에게 도전하는 존재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백작은 왕권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백작의 부인은 ‘카운트리스(Countess)’라고 불렸으며, 이 작위 역시 상당한 사회적 위상을 갖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백작 중 한 명은 ‘몽테스키외 백작’으로, 그는 프랑스의 계몽주의 철학자로 유명하다.
④자작(Viscount)
– 백작을 보좌하는 귀족 자작은 원래 백작의 부관(보좌관) 역할을 하던 작위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독립적인 귀족 계급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자작은 백작보다 낮은 작위지만, 지역 행정을 담당하거나 왕의 명령을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 법원을 운영하거나 군대를 지휘하는 일도 맡았다.
자작의 작위는 특히 영국과 프랑스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⑤남작(Baron)
– 가장 낮은 귀족 작위 남작은 귀족 계급 중에서 가장 낮은 작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족 대접을 받으며, 일정한 영지를 소유할 수 있었다.
원래 남작은 왕에게 직접 봉사하는 기사 계급에서 발전한 작위였다. 남작의 부인은 ‘바로네스(Baroness)’라고 불렸으며, 사회적으로도 귀족층으로 인정받았다.
영국에서 남작은 상원의원(House of Lords)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귀족 작위 정리 (높은 순서)
귀족 작위는 위계질서가 확실했다.
가장 높은 작위는 공작이었으며, 그다음이 후작, 백작, 자작, 남작 순이었다.
①공작(Duke) – 왕 다음으로 강력한 작위
②후작(Marquess) – 국경을 방어하는 귀족
③백작(Earl, Count) – 지방을 다스리는 귀족
④자작(Viscount) – 백작을 보좌하는 귀족
⑤남작(Baron) – 가장 낮은 귀족 계급이지만 여전히 귀족 대우를 받음
이 작위들은 유럽 각국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이와 같은 구조를 유지했다. 오늘날에는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귀족 작위가 명예적인 의미로만 남아 있지만, 한때는 정치적, 군사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계급이었다.
지금도 영국에서는 공작, 백작, 남작 등의 작위가 남아 있으며, 일부는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읽고 있는 "전리품 공작부인"에서 공작부인 '이델'은 왕(황제) 다음으로 막강한 귀족인 공작의 부인이었던 것이다. 알고 나니, 이야기에 더 몰입이 된다. 역시 아는 만큼 즐기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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