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산 영천사1 김소월의 시 '산유화'. 다시금 내 마음에 스며들었다. 일산은 산이 하나밖에 없다 하여, 일산(一山)이랍니다. 그 하나의 산이 고봉산이네요. 오늘 고봉산 영천사 가는 길에 김소월의 시 '산유화'를 만났습니다. 중학교 때 암기했던 시였죠. 산유화. 다시금 읊어봅니다.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그러네요. 꽃들은 계절오면 제 필 때를 알아, 여기저기에 피네요. 예쁘다는 걸 아는 지 모르는지, 꽃들은 관심이 없어요. 오직 사람만이 예쁘다 할 뿐.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 피어 있네 소월은 분명 꽃을 보며 외로움을 느꼈을 겁니다. 꽃은 그저 꽃일 뿐, 소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존재하고 존재하지만, 서로 빗껴갈뿐이랍니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하지만 새는 또 어떻습니까. 자신의 존.. 2021. 5.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