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송나라에서 건너온 성씨인 강릉유씨(江陵劉氏)를 알아보자.
■유씨(劉氏) 이야기
원래 유씨는 중국에서 시작된 성씨로 시조는 중국에서 항우와 쟁패를 다투고 한나라를 세운 고조 유방(劉邦)이다. 우리나라 유씨가 시작된 것은 고려시대 임팔급(평택임씨 시조)과 함께 송나라에서 건너온 팔학사(八學士)의 한 사람인 유전(劉筌)부터이다.
전세계 유(劉)씨들은 항우를 꺽고 한나라를 세운 한고조 유방을 시조로 삼고 있다.
유전(劉筌)은 고려 문종 때 임팔급 등 팔학사와 함께 건너왔는데, 유씨의 시조인 한나라 고조 유방(劉邦)의 41세손이다. 송나라에서 병부상서를 지냈으며, 재상 왕안석(王安石)이 제정한 청묘취식법(靑苗取息法)을 백성을 수탈하는 악법이라고 반대하다가, 간신의 모함을 받아 위험에 처하자 뜻을 같이하는 임팔급 등 팔학사와 함께 고려에 들어와 경상북도 영일군에 정착하였다. 유전(劉筌)은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유(劉)씨의 도시조가 된다.
유전의 맏아들인 유견규(劉堅規)가 거타군(居陀君, 지금의 거창)에 봉해져 거창유씨가 되었다. 유견규의 동생 유견구(劉堅矩)는 대사헌을 지냈으며, 유견구의 아들 유웅열(劉雄悅)이 판전리사사로 아림군(아림파)에 봉해졌다. 또 유견구의 손자 유성(劉成)이 추밀원 부사와 대장군을, 증손인 유찬(劉贊)이 대사헌을 역임하여 거창유씨 가문을 중흥시켰다.
그 후 시조 유전의 9세손인 유승비(劉承備) 때 강릉유씨로 분관하는데, 유승비의 증손인 문희공(文僖公) 유창(劉敞)이 조선의 개국공신으로서 옥천부원군(玉川府院君, 옥천은 지금의 강릉)에 봉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후손들이 강릉을 본관으로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또 배천유씨(白川劉氏)는 시조인 유국추(劉國樞)가 도시조 유전의 8세손으로 고려조에서 도첨의평리를 지내며 나라에 공을 세워 문하시중평장사에 추증되고 배천군에 추봉되었다. 그리하여 후손들은 유국추를 시조로 받들고 거창유씨에서 분적하였다.
이후 시조 유국추의 아들 유승(劉升)이 고려 명종 때 좌복야를 역임한 후 은천군에 봉해졌으며, 손자 유현(劉賢)은 진현관 대제학을 역임하였다. 또 유현의 맏아들 유시준(劉時俊)은 예부상서를 역임한 후 복흥군에 봉해졌고, 그의 아들 유보국(劉補國)과 유서(劉瑞)의 형제가 뛰어났으며, 유현의 막내아들로 상장군에 올랐던 유여준(劉汝俊)과 임진왜란 때 무명을 떨쳤던 후손 유극량(劉克良)이 유명하다.
그외에도 유씨(劉氏)에는 충주(忠州), 금성(金城), 연안(延安), 전주(全州), 경주(慶州), 강원(江原), 강화(江華), 개성(開城) 등 모두 47본이 있는 것으로 전하며, 전체 인구는 2000년 조사에서는 7만5192가구에 24만2889명으로 32위를 차지하였다. 그중 강릉유씨가 5만5464가구에 17만8913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거창유씨는 6081가구에 1만9419명이다.
■강릉유씨(江陵劉氏) 이야기
유씨 가문에서 가장 번성한 가문은 강릉유씨이다. 강릉유씨는 거창유씨에서 분관한 성씨인데, 그 시조는 유씨의 도시조인 유전의 9세손인 유승비이다. 강릉으로 분관하게 된 것은 유승비의 증손인 문희공(文僖公) 유창이 조선의 개국공신으로서 옥천부원군에 봉해지면서 후손들이 강릉을 본관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강릉유씨의 분파로는 경력공파(經歷公派), 병사공파(兵使公派), 좌랑공파(佐郞公派), 군수공파(郡守公派), 감찰공파(監察公派), 어사공파(御使公派), 병판공파(兵判公派), 병사공파(兵使公派), 금성군파(金城君派) 등이 있다.
강릉유씨의 후손 중에서 선조 때 학자였던 유호인(劉好仁), 임진왜란 때 진주성이 함락당하자 남강에 투신했던 유한량(劉漢良), 인조 때 예학자(禮學者)로 유명한 유희경(劉希慶), 영조 때 학자 유언일(劉彦一), 고종 때 학자이자 시인으로 유명한 유재건(劉在建), 구한말의 선각자이자 김옥균, 서광범 등의 스승 격이었던 유대치(劉大致),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이었던 유여대(劉如大)가 유명하다. 강릉유씨 가문에서 조선시대 배출한 문과 과거급제자는 모두 23명이다.
※강릉유씨 근현대 인물
유여대(劉如大)는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후 목사가 되었다. 이승훈 등과 독립만세 시위를 계획하고 기독교 대표로 3·1운동 때 33인의 일원으로 독립선언문에 서명하였다. 경찰에 체포되어 2년간 투옥되었다. 대한민국 건국 공로 훈장이 수여되었다. 유득신(劉得信)은 경기도 고양에서 암살단에 가입하고,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되어 9년간 복역했다. 해방 후 목사로 재직하다 6·25 때 순교했다.
유재석... 방송인이자 국민mc인 유재석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에 뽑히기도 했다.
그 밖에 현대인물로는 정관계에서는 유창순(국무총리), 유남석(헌재소장), 유재흥(국방장관), 유진룡(문광부장관, 충주유씨), 유옥우, 유민상, 유용근, 유기천, 유기수, 유수호, 유정복(배천유씨, 인천시장), 유승민, 유대운(이상 국회의원), 유각종(동자부차관), 유진순(충남지사), 유흥수(육군소장), 유재남(육군소장), 유남규(해군소장) 등이 있으며, 학계에서는 유기천(서울대총장), 유영대(전북대총장), 유석옥(건국대총장), 유희세(고려대 교수), 유태종(고려대 교수), 유현종(소설가), 유준상(미술평론가), 유원동(숙대교수), 유봉영(조선일보 편집국장), 유승범(합동통신 편집국장) 등이 있다.
재계에서는 유성연(삼척탄좌회장), 유충근(경향건설사장), 유승윤(건국대재단이사장) 등이 있으며, 방송 연예 스포츠분야에서는 개그맨이자 국민mc인 유재석을 비롯해, 유동근(배우), 유오성(배우), 유지태(배우), 유인나(배우), 유상무(개그맨), 데프콘(가수, 본명 유대준), 유애리(아나운서, 충주유씨), 유정연(바이올리니스트, 거창유씨), 유대연(첼리스트, 거창유씨)와 국가대표 탁구선수인 유남규도 강릉유씨 문중 인물이다. 그 외에 본관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성유(劉) 한자를 쓰는 유명인은 유창혁, 유지애(가수, 러블리즈)가 있다.
■강릉유씨(江陵劉氏) 항렬표
*대동항렬
☞대동항렬이란 한 조상을 갖는 혈족이 통일된 항렬을 쓰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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