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무더운 여름.
이 여름은 말복이 지나도 가시질 않는다.
하지만 처서.
처서에는 반드시 더위가 물러가리라 믿는다.
도대체 처서가 무엇이기에 이리 믿는 걸까?
오늘은 처서의 정확한 뜻과 각 해의 처서 날짜 그리고 처서에 관한 속담들을 알아본다.
■처서 뜻
處暑 처서
(곳 처, 더울 서)
한자의 뜻을 그래도 풀이하자면 '더위가 그치다'는 뜻이다.
즉, 처서는 여름의 끝이며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의미한다.
예부터 처서에는 작물이 여물고 풀도 더 자라지 않아 벌초하기에 좋았다고 한다.
매미소리는 잦아들고, 대신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입추가 가을의 시작이지만 여전히 덥고, 말복이 삼복더위의 마지막이지만 그래도 덥다.
하지만 처서는 확실히 더위의 끝을 알린다.
몹시도 더운 올해 여름이기에 처서가 기다려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 각 해의 처서는 언제일까?
■처서 날짜
2023년: 8월 23일(수요일)
2024년: 8월 23일(금요일)
2025년: 8월 23일(토요일)
2026년: 8월 23일(일요일)
2027년: 8월 23일(월요일)
그렇다.
처서는 양력으로 8월 23일이다.
처서는 태양의 황경이 150도에 위치하는 날을 가리키므로, 거의 양력 8월 23일에 해당한다.
■처서 속담 모음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가장 많이 듣는 처서 속담이다. 즉 처서가 지나면 아침저녁 선선하여 혹여 모기가 있더라도 힘을 쓰지 못한다는 뜻이다.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
-처서가 지나면 귀뚜라미 울고, 하늘은 완연한 가을하늘을 보인다는 의미다.
"처서에 장벼 패듯"
- 엄청 성장했다는 뜻으로, 처서에는 벼이삭이 엄청 무성하게 자라고 피기 때문이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
-처서는 농사의 풍작과 흉작이 갈릴만큼 중요한 때라는 뜻이다.
그래서 처서에 비가 오면 곡식이 잘 여물지 않아 흉작이 되기 쉽다는 의미다.
"처서날 비가 오면 큰 애기들이 울고 간다."
-혼사를 앞둔 큰애기들이 흉년으로 혼수장만이 걱정된다는 의미. 즉 처서가 풍년과 흉년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절기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처서 지나고 시원해지길 바란다.
더운 여름이 지나가길 바란다.
무더웠던 올여름이여, 처서와 함께 "바이~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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