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장에서 처음으로 피치항공을 탔다.
비행기요금을 아껴보고자 하는 마음에 그리했지만, 결과적으론 바보 같은 짓이었다.
피치항공은 탁송수하물이 유료다.
즉 캐리어를 맡기는 순간 42,000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었다.
또한 앞선 팀과의 합류를 위해 짐을 빨리 나오게 부탁을 하자 9,300원의 비용이 추가되었다.
결국 51,300원이 더 들었다.
피치항공에 대해 잘 알아보았다면 좋았을 것을.
준비부족이다.
그래서 오늘은 피치항공에 대해 알아본다.
■피치항공은?
"피치 못할 때 타는 항공"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저가항공이면서 그만큼 무언가 열악하다는 의미일 거다.
피치항공은 2011년 2월 10일에 설립된 항공사이며 '일본의 저비용 항공사'이다.
대주주는 전일본공수, 본사는 오사카에 있다.
운항기종은 에어버스 320이며, 좌석 간 간격이 매우 좁다.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인 진에어에 비해서도 확연히 좁다.
하지만 항공기 전체가 모두 새 비행기이기에 그것만큼은 자부할 만하다.
유럽이나 북미의 저가항공사의 콘셉트를 차용했으며 당연히 기내식은 없다.
당연히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는 없으며 물조차도 유료다.
대신 비용 절감의 끝을 보여주는 항공사라고 할 수 있다.
탁송수하물이 유료이기에 무료인 기내수하물 규정을 잘 알아야 한다.
■피치항공 기내수하물 규정
수하물에 달린 손잡이나 바퀴, 그리고 주머니까지 길이에 포함된다니, 그냥 정말 작은 서류용 캐리어 정도만 가능할 듯하다. 다행인 것은 1인당 2개까지 수하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백팩 하나와 드는 가방 하나 정도면 무난하겠다.
무게는 총 7kg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데, 여기에는 보안 검색대 통과 후의 면세점에서 구매한 것도 포함이라고 한다.
정말 짐이 별로 없는 여행만을 즐기는 여행객 전용 항공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프로모션이 정말 많은 항공사이다. 1년 내내 거의 프로모션이 있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여행 가고 싶을 때 피치항공의 프로모션 날짜를 잘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물론 출발이 임박한 항공편의 가격은 결코 싸지 않고, 일본의 연휴기간에는 싸지 않다.
■피치항공 한국노선 운항표
피치항공은 인천공항에서 하루 3회 정규 편을 취항한다.
운임은 해피피치(환불불가 요금) 기준으로 부대비용포함 편도 50,200~259,800까지다.
최저 왕복 10만 원대가 많다.
가격배정은 선착순이다. 맨 처음 50,200원짜리가 풀리고, 그 표가 매진되면 가격이 점점 올라가다가 마지막에는 259,800원까지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저렴한 가격과 심야시간 편성으로 실속파 밤도깨비 여행자에게 인기가 많다.
내가 이번에 인천공항에서 타고 간 비행기는 MM002였다.
오전 10시 20분에 출발하여 간사이공항 제2터미널에 12시 10분에 도착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연되었다.
피치항공의 여러 문제점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악명 높은 것이 지연이다.
다음은 피치항공의 단점과 장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피치항공 단점과 장점
<피치항공 단점>
①좌석이 좁다
앞뒤는 물론이고 특히 옆좌석과의 간격이 좁아서 체구가 큰사람은 정말 불편하다.
②소음이 크다
비행기 엔진 돌아가는 소리를 생생하게 느껴보기는 처음이었다.
꽤 시끄럽다.
③지연이 잦다
나의 경우는 겨우 10분 정도였지만, 평소에는 더 심하게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④어떠한 엔터테인먼트도 없다
그냥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한다.
⑤지하철 등을 이용하려면 제1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제2터미널에 도착하여 입국수속 마치고 나오면 제1터미널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
셔틀버스를 타면 약 10분 정도 후에 제1터미널에 도착한다.
생각보다 조금 멀었다.
<피치항공 장점>
①저렴한 가격의 항공권을 얻을 수 있다
가격의 폭이 넓어서 잘 활용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의 항공권을 얻을 수 있다.
일본은 가깝기에 비행시간이 짧다.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많은 불편함을 알고도 피치항공의 티켓을 구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②일본에서의 입국수속 시간이 짧다
이번에 알게 된 것 중에 가장 큰 것이, 의외로 피치항공을 이용할 때 일본에서의 입국수속시간이 절대적으로 짧다는 것이었다.
피치항공은 간사이공항 제2터미널을 이용하는데, 거의 피치항공 전용이라 할 만큼 한산했다.
그리고 피치항공의 비행기 자체가 작기에 탑승인원이 적다. 내려서 일본수속을 밟는데 줄이 거의 없다.
바로 입국수속 마치고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제1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나보다 앞서 출발한 팀은 아직 입국수속을 마치지 못했다. 그래서 한참을 기다렸다. 지연출발에 원래의 출발시간도 늦은 내가 기다리는 형국이었다.
제2터미널, 한산하다. 그것이 참 좋았다.
장점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해 보았지만, 장점은 위에 언급한 2개가 다 인듯하다.
하지만 가격메리트는 크다.
제대로 저렴한 항공권을 얻는다면, 많은 단점들을 덮고도 남을 수 있다.
딱 그거 하나다.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서비스가 멀쩡한 한국의 저가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일본의 저가항공사인 피치항공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여행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보공유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맥주 판매순위 1위~10위(2023년 현재) (0) | 2023.10.24 |
---|---|
국제 스팸문자 대처법 및 스팸전화번호 모음 사이트(국제피싱문자) (2) | 2023.10.24 |
일본 오사카 난바 여행코스 구글지도로 만들기 (0) | 2023.10.12 |
일산에서 인천공항 가는 리무진 버스 3300번 노선도 및 요금, 배차시간 알아보기 (2) | 2023.10.09 |
기내 반입 금지 물품 간단 정리. 보조배터리는 어디에? (0) | 2023.10.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