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조고(脚下照顧)의 의미를 생각하다

■ 각하조고(脚下照顧)의 뜻

각하조고(脚下照顧)는 말 그대로 '자기 발아래를 잘 살펴보라'는 뜻이다. 

선종에서 사용하는 언어다.

선종이라면 그 뜻이 단순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좀 더 찾아보았다.

각하조고

일본어로는 脚下照顧(きゃっか－しょうこ), '캭카쇼우코'라고 읽는다.

그 의미는 아래와 같다.

각하조고의 의미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과거 언행을 되돌아보고 잘 생각해야 한다는 자기반성의 가르침

▶또는 가까운 것이야말로 조심해야 한다는 훈계

▶발아래를 살펴보라

 

남의 허물은 참 잘도 보면서 자신의 허물은 보지 못한다.

남의 문제점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누군가 자신을 비판하면 참지 못한다.

요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나는 항상 옳고 남은 틀리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마음에 품어야 한다.

모든 싸움은 자신은 옳고 남은 틀리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남의 허물이나 잘못을 보기 전에 우선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이 바로 각하조고(脚下照顧)의 의미인 것이다.

 

아, 세 번째 의미도 있다.

"▶발아래를 살펴보라"

사찰에 가면 가끔 현관이나 법당의 신발 놓는 섬돌 앞에서 '각하조고(脚下照顧)'를 볼 수 있다.

이 때는 "신발 가지런히 잘 벗어놔라"로 받아들이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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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조고의 의미를 생각하다 보니,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생각난다.

나는 무엇이고, 나는 어디에 있고, 나는 어디로 가는가.

 

모든 문제와 답을 바깥이 아닌, 내 안에서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