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가 정말 놀랍다.
아직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니.
아들과 함께 이 영화를 봤던 것이 꽤 많이 지났는데, 아직도 1위라고 한다.
2월 15일 현재 누적 관객수 294만 5077명이다.
인기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처럼 옛 추억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은 X세대들이 영화관을 찾은 것이 가장 크지 싶다. 또한 슬램덩크를 최근에 만화로 접한 젊은 세대들도 멋진 애니로 재탄생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매력에 끌렸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겼다.
아들을 위해서 자막판이 아닌 더빙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았는데, 극장에서 나오자 대뜸 아들이 물었다.
"강백호의 일본 이름은 뭐예요?"
허걱. 나도 모른다.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고 찾아보겠다고 했는데, 또 잊어버렸다.
방금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기사를 보니, 다시 생각났다.
그래서 찾아 보았다. 슬램덩크 인물들의 일본 이름을 검색하였다.
■슬램덩크 인물들의 일본이름
먼저 북산고의 5명.
가장 좋아하는 다섯 명의 일본이름이다.
강백호 = 사쿠라기 하나미치 (櫻木 花道)
서태웅 = 루카와 카에데 (流川 楓)
채치수 = 아카기 타케노리 (赤木 剛憲)
정대만 = 미쯔이 히사시 (三井 壽)
송태섭 = 미야기 료타 (宮城 リョ-タ)
☞송태섭은 5명 중 가장 비중이 낮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주인공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외.
권준호 = 코구레 키미노부 (木暮 公廷)
안감독 = 안자이 미쯔요시 (安西 光義)
이한나 = 아야코 (彩子)
채소연 = 아카기 하루코 (赤木 晴子)
☞강백호가 주인공이었다면 여자 주인공은 채소연인데, 이번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전혀 비중이 없었다. 또한 작화도 예쁘게 그리지 않아서 실망했다.
이달재(6번) = 야스다 야스하루 (安田 靖春)
신오일(8번) = 시오자키 테츠시 (潮崎 哲士)
병 욱(9번) = 카쿠타 사토루 (角田 悟)
양호열 = 미토 요헤이 (水戶 洋平)
이용팔(뚱보) = 다카미야 노조미 (高宮 望)
김대남(노랑머리) = 오오쿠스 유우지 (大楠 雄二)
노구식(콧수염) = 노마 츄이치로 (野間 忠一郞)
<산왕공고 멤버들>
정우성 = 사와키타 에이지 (澤北 榮治)
이명헌 = 후카쯔 카즈노리 (深津 一成)
신현철 = 카와타 마사시 (河田 雅史)
신현필 = 카와타 미키오 (河田 美紀男)
정성구(5번) = 이치노쿠라 사토시 (一之創 聰)
최동오(6번) = 마쯔모토 (松本)
김낙수(8번) = 노베 마사히로 (野邊 將宏)
이상으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나왔던 인물들의 일본이름을 모두 알아보았다.
일본이름을 적으면서 '역시나 더빙판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강백호, 서태웅 등, 우리의 추억 속 그 이름들이 더 좋기 때문이다.
만화책을 넘기며 가슴 벅찼던 고교시절이 떠오른다.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아, 그리운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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