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배우의 프로필을 찾아볼지는 몰랐다.
배우 이름도 모르고, 관심도 없었다.
또한 인상은 험악하여 등장하는 역할마다 조폭이나 살인자, 그리고 최고로 나쁜 놈으로만 나왔다.
내 기억에 이 배우가 선한 역할을 맡았던 적은 없었다.
누구냐고?
글쎄...
요즘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의 인기는 굉장하다.
그래서 나도 그 이유가 궁금하여 잠시 보았다.
재미있다.
강감찬 역할을 하는 최수종이야 사극 전문 배우, 아니 사극을 대표하는 배우이기에 연기력을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그런 최수종보다도 의외로 이 배우가 눈에 띈다.
소배압.
거란 장수의 이름이다.
그 역할을 맡고 있는 이 배우.
누구지?
궁금하여 검색창에 '고려 거란 전쟁 소배압 배우는 누구?'하고 쳤다.
김준배.
아, 이 배우 이름이 김준배구나!
진짜 싱크로율 100%다.
거란군 지휘관인 소배압 역을 진짜 제대로 맡았다.
그의 강렬하고 인상 깊은 연기 덕에 고려 거란 전쟁의 무게감이 더 실렸다.
그럼, 배우 김준배의 프로필을 간단히 알아보자.
■김준배 프로필
출생: 1969년 7월 16일
키와 몸무게: 180cm, 78kg
가족: 아내(2022년 5월 결혼~)
데뷔: 1999년 영화 '이재수의 난'
여러 영화에서 단역이나 조연을 많이 했던 김준배는 악역 전문배우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그의 얼굴이 험상궂은 탓일 거다. 관객들은 그의 강렬한 인상만 봐도 주눅이 들 정도다.
조폭, 살인자 = 김준배.
그런 인상과는 달리 그는 소싯적 문학소년이었다고 한다.
그의 탈모도 그 때문이라는데, 소설을 쓰겠다고 산에 들어가 침식을 잊고 지내다 피로와 영양실조로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렸다고 한다.
진실일까?
모른다.
그의 변론은 어디까지나 라디오 스타에서 스스로 밝힌 것일 뿐, 진실은 알 수가 없다.
그의 연기경력은 언제부터였을까?
그 처음은 직장인 연극 워크숍을 통해서라고 한다.
이때 처음 연기를 접한 그는 이후 이윤택 감독의 연희단 거리패에 들어가 연기를 배웠다고 한다. 근육질의 몸매로 극단에서 액션 연기를 도맡았다. 그리고 1999년 영화 '이재수의 난'으로 영화 데뷔를 하게 되었다.
이후 단역급 배우로 조폭 등 악역 전담 배우가 되었고, 2010년 영화 '이끼'에서 하성규 역으로 대중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그런 그도 단독 주연을 맡은 적이 있다.
영화 '악인은 너무 많다(2011년)'.
이 영화에서 김준배는 건달 출신으로 흥신소 운영을 하는 강필 역을 맡아 엄청난 범죄에 휘말리는 연기를 하였다.
나름 흥행했던 이 영화는 2021년에 '악인은 너무 많다 2 - 제주 실종사건의 전말'로 돌아왔으며, 여기에서도 김준배는 주인공을 맡았다.
현재 그는 논산에서 살고 있다.
논산에서 텃밭을 가꾸고 집을 꾸미고 살고 있다는 그는, 한 번의 이혼 경력이 있다.
현재는 재혼(2022년)하여 아내와 살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이라는 사극이 있어서 좋다.
예전에는 사극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거의 없어졌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좋은 사극이 부활하고, 거기에 좋은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다.
배우 김준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캐릭터는 아니지만, 어쨌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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