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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탱고를 부른 가수 방실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접하다

by 휴식맨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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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한 날씨처럼 우울한 뉴스를 방금 접했다.

지금은 잊힌 가수 방실이.

그녀의 죽음 소식이다.

뇌경색 투병 끝에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07년에 뇌경색으로 쓰러져 지금까지 17년이다.

참으로 모질고 힘든 시간을 견디다 떠났다 싶으니, 마음이 좋지 않다.

'방실이'라는 가수를 모두 알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연배가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모르지 않으리라.

그녀는 꽤 많은 히트송을 남겼고, 그중에서도 '서울탱고'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울탱고>

가수 방실이
가수 방실이

내 나이 묻지 마세요

내 이름도 묻지 마세요

이리저리 나부끼며

살아온 인생입니다

 

고향도 묻지 마세요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

서울이란 낯선 곳에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세상의 인간사야 모두 다

모두 다 부질없는 것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

 

그냥 쉬었다가 가세요

술이나 한 잔 하면서

세상살이 온갖 시름

모두 다 잊으시구려

 

 

어쩌면 이렇게 그녀의 삶을 달래주는 노래가사일까?

가수는 노래 따라간다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소싯적에 저 가사가 마음에 들어, 그리고 따라 부르기 쉬워서 노래방에 가면 곧잘 부르곤 했다.

어지간한 음치가 아니라면 정말 쉽게 부를 수 있고, 분위기도 괜찮게 만드는 노래라서 많이 사랑받았다.

'방실이'라는 가수는 '서울시스터즈'라는 걸그룹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워낙 피지컬이 남달랐고, 화끈한 성격 때문에 그녀는 인기가 많았다.

서울 시스터즈가 해체된 후에도 그녀는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서울 탱고'를 비롯해 '여자의 마음'도 히트했다.

그런 그녀에게 뇌경색이라는 병마가 찾아와, 온전히 그녀의 인생을 무너뜨렸다.

모든 것의 근본이 건강이라고, 누구나 말하고 알고 있지만 평소에는 잊고 산다.

잊고 살지는 않은데 잘 챙기지 않거나 한다.

잘 챙기는데, 그렇다고 꼭 건강을 보장하지는 않다.

삶이라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해가 갈수록 느끼고 깨닫고 있다.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일까?

 

자꾸 그녀의 노랫가사가 입속에서 맴돈다.


가수 방실이.

그녀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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