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뮤지컬 서편제의 감동이 아직도 여전하다.
압구정역 근처의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아내와 함께 본 서편제는 "차지연"이란 배우의 진가를 깨닫게 했다.
내가 그저 막연히 알던 차지연은 MBC 복면가왕의 '캣츠걸'이었다.
'아, 정말 노래 잘하는구나.' 하는 정도.
그러나 불후의 명곡에서 차지연의 '네박자'를 듣고서 완전히 빠져 버렸다.
저 가수의 무대를 직접 보고 싶다.
그 바람이 어제 이뤄졌다.
뮤지컬 공연 중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으나, 위의 사진은 '커튼콜' 때 찍은 것이다.
가운데 동호 역의 김준수와 송화 역의 차지연, 그리고 유봉 역의 서범석이 있다.
모두가 대단했지만, 역시나 차지연은 단연 돋보였다.
마지막 무대의 '심청가'를 부르던 차지연의 모습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노래를 목과 입이 아닌, 온몸으로 부르던 그녀의 모습의 아직도 절절하게 전해져 온다.
차지연, 그녀는 도대체 누구일까?
■차지연 프로필
1982년 3월 17일생.
대전시 출생.
키 172cm 몸무게 55kg 혈액형 A형.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가족: 남편 윤은채, 아들 윤주호(2016년 11월 29일생)
별명: 캣츠걸, 차언니
MBTI: ENFJ
데뷔: 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 라피키 역
이것만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
어제 그 대단했던 '심청가'는 무엇이란 말인가?
더 찾아보았다.
그리고 알아내었다. 그 비밀을.
차지연은 국악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외할아버지는 대전 무형문화재 17호인 송원 박오용이며 외삼촌 또한 명고수라고 한다. 어려서부터 외할아버지를 따라다니며 10년 가까이 고수를 했다고 하니 서편제의 송화와 그림이 겹쳐진다. 꼭 맞는 배역인 것이다.
더구나 집안이 어려워 닥치는 대로 일을 해서 빚을 갚아나갔던 것이나, 틈틈이 이곳저곳에서 열리는 노래자랑 대회에 나가서 상품을 타서 생활비를 보탰다는 이야기는 요즘 연예인처럼 보이지 않는다.
나무 위키의 내용이 재미있어 더 읽어보았다.
「차지연은 서울예대를 장학생으로 합격했지만 그마저도 생활고로 중퇴하고 가수가 되려 했지만, 소속사에 내부 분쟁이 생겨 준비하던 앨범이 공중에 떠 버렸다. 그 후 은행에 비정규직으로 취직해 타자를 치고, 카드 만드는 일을 하다가 2006년 '라이온 킹'에서 주술사 '라피키' 역을 맡으며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이때까지도 출연료를 가불 받아서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대단하다.
쉽지만은 않은 길을 걸어온 뮤지컬 배우다.
특히나 비정규직 은행원으로 직장 생활을 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도 낭중지추.
능력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튀기 마련이지 싶다.
결국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뮤지컬 배우의 길에 들어섰으니 말이다.
2019년 4월에 갑상선암 의심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모든 공연을 하차했다가, 2020년 1월부터 갑상선 종양을 극복하고 활동을 재개했다고 한다.
본인만의 캐릭터 구축을 위해, 자신이 할 것 같은 공연은 안 본다고 하는 그녀, 차지연.
열정 넘치는 그녀를 응원한다.
항상 건강하게 지금처럼 무대 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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