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 내가 '수박'의 뜻을 찾아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도 뉴스에서 "민주당 내 수박을 찾아라."라고 해서, 수박을 왜 찾아? 했다.
그냥 들어도 아, 이번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내 이탈자들을 말하는구나 알 수는 있는데, 왜 하필 수박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아하! 그 의미가 떠올랐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인 파란색(사실은 초록이지만)의 겉이지만, 속은 국민의 힘을 상징하는 빨간색의 수박.
딱 들어맞는 표현이구나 했다.
그런데 이 '수박'이라는 표현은 언제 어디서부터 정치계에 등장했나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정치계 수박 표현의 유래
수박은 은어로서,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는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를 의미한다고 한다.
당사자인 이재명의 페이스북에서 유래하였다.
이재명은 2021년 9월 2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아래는 발췌한 일부다.
민간개발업체에 뇌물 받아먹고 LH 공영개발 포기 시킨 건 국민의힘 정치인들.
성남시 공영개발 막으려고 발버둥 친 것도 성남시 국힘 정치인들.
저에게 공영개발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
시장경제 내세우며 개발이익 전부 민간에 안 주고 5,503억이나 뺐었다고 게거품 물더니 이제와선 왜 더 못 뺐았냐고 태세전환해 가짜뉴스로 비난하는 보수언론.
이 페이스북 글에서 '수박 기득권자들'이라는 표현이 처음 나왔다.
그리고 그것이 점점 민주당 내 친문계, 즉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들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은어로 발전하였다.
민주당 내 계파분열이 심각해지자,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박'이라는 은어를 금지시켰다.
하지만, 이번 이재명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반란표들이 많이 나오자, 여기저기 뉴스 매체들이 이 은어 '수박'을 대서특필하게 되었다.
또한 개딸들, '개혁의 딸들'이라고 불리는 이재명 강성지지자들이 "수박을 찾아내자"라며 강하게 외치고 있다.
수박이 얼마나 좋은 과일인데.
곧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수박의 계절이 돌아오는데, 정치권으로 이름이 팔린 수박이 처량하기만 하다.
제발 말을 만드는 것은 좋은데,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지는 말자.
최소한 과일들은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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