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한자로 적어보니 '白露'다.
'하얗다'는 의미의 '백'에, '이슬'을 의미하는 '로'다.
'하얀 이슬', 이것이 바로 '백로'다.
천문학적으로 태양이 황경 165도를 통과할 때이며, 이때의 특징이 바로 '하얀 이슬'이 맺히는 것이다.
백로가 되면 밤에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 아침에 하얗게 빛나는 이슬들을 바라보며 '백로'라는 낭만적 절기가 탄생했다.
백로(白露)
백로(하쿠로)라는 것은, 밤중에 대기가 차가워져, 풀과 꽃이나 나무에 아침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때.
내린 이슬이 반짝이며 하얀 가루처럼 보입니다.
한낮의 더위도 누그러들기 시작하고, 점점 가을의 분위기가 깊어져갑니다.
보통 백로는 양력으로 9월 9일쯤이다. 올해 2023년의 백로는 9월 08일이다.
처서와 추분 사이에 위치한 절기인 백로는 본격적인 가을을 의미한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며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옛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백로 지나고 처음 5일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그다음 5일에는 제비들이 따뜻함을 찾아 강남으로 날아가고, 마지막 5일에는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라고 한다.
기러기니, 제비니, 하는 것들은 이제 우리에게 낯선 풍경이다.
그냥 '아, 계절이 바뀌고 그래서 기온이 떨어지는 절기구나.'하고 여기면 될 듯싶다.
백로의 풍습으로는 '벌초'가 있다.
벌초는 햇볕이 누그러져 더 이상 풀이 자라지 않을 때 하는 것이기에, 백로를 기준으로 벌초를 하는 것이 좋다.
(백로 지나고 20일쯤 후가 바로 '추석'이다.)
또한 추수를 앞두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했는데, 가까운 곳으로 놀러 가는 등 가벼운 여유를 즐겼다.
백로 때 하얀 이슬이 맺힌다고 했는데, 그만큼 아침저녁의 일교차가 크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을 챙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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