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불대인?
고사성어인가, 싶다.
연예계 뉴스인 '주병진과 신혜선의 데이트' 글에 달린 댓글에서 만났다.
댓글의 내용은 이렇다.
아, 不待人!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말이었구나.
그나저나 댓글의 내용이 재미있다.
하나하나 읽으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지만, 또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납득이 되었다.
진짜 50대가 되니, 잘 생기나 못 생기나 똑같다.
앞으로 올 60대나 70대, 그리고 올지 안 올지도 모를 80대나 90대도 저러할까.
암튼 좀 더 공부해 보자.
위의 댓글에 나온 '세월불대인(歲月不待人)은 도연명의 잡시에서 나온 말이다.
전체 글은 다음과 같다.
人生無根체(인생무근체):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 거라.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뚱이 아니지.
落地爲兄弟(낙지위형제): 태어나면 모두 형제가 되는 것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어찌 한 핏줄 사이라야 하랴.
得歡當作樂(득환당작악): 즐거울 땐 응당 풍류 즐겨야 하니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한말 술로 이웃과 어울려 본다네.
盛年不重來(성년불중래): 한창나이 다시 오는 거 아니고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하루에 두 새벽이 있기는 어려워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늦기 전에 면려해야 마땅한 거야
歲月不待人(세월불대인):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도연명(陶淵明)은 중국 진(晉)나라의 시인으로, 위의 글은 그가 지은 운문(韻文)인 귀거래사(歸去來辭)를 풀이한 것이다.
그는 405년 41살의 나이로 마지막 관직이었던 팽택현(彭澤縣)의 영(令)자리를 사직하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의 학식이 보수적인 문인층에 속하였기에 신흥 세력과 어울리지 못하였고, 그런 그는 전원생활과 음주의 낙(樂)을 즐기고, 읊었다.
우리가 도연명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릉도원'인데, 이러한 그의 삶이 투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는 직접 농사도 지었으며 인간미도 넘쳤다고 한다.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은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빨리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니, 매사에 부지런히 힘써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고사성어다.
"한창 시절은 거듭 오지 않으며(盛年不重來) 하루에 아침을 두 번 맞을 수는 없다(一日難再晨)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힘써라(及時當勉勵)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歲月不待人)"
연예계 관련 글을 읽다가, 인생의 배움을 깨치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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