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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링크플레이션이란? 현실에서 느끼는 슈링크플레이션

by 휴식맨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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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용어가 나오면 항상 찾아본다.

그 용어가 지금 현재를 잘 반영하기 때문이다.

다만, 좋은 의미이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 소개하는 새 용어는 이것이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줄어들다'라는 뜻의 'shrink'와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inflation'의 합성어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Pippa Malmgren, 1962~)이 고안한 용어로, 기업들이 제품의 가격은 기존대로 유지하는 대신 제품의 크기 및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어 생산하여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의 효과를 거두려는 전략이다. '패키지 다운사이징'이라고도 불린다.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된 경우 기업은 제품의 가격 인상이 아닌 내용물을 축소시켜 생산비용을 줄여 수익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소비자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가격상승을 유발하는 숨겨진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화폐 환상'을 가지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으로 임금이 오르면 실질소득이 증가하지 않았는데도 소득이 증가했다고 여기는 착각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화폐의 액면상 가치에 집착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저항을 피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요즘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가면 '인플레이션'을 실감한다.

기본이 8,000원이고 보통 9,000원도 많다. 아직 급여 명세서의 식비는 6,000원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한 탓에 모든 게 올랐다.

외식을 잘 하진 않지만, 오랜만에 간 보쌈집에서 슈링크플레이션을 실감했다.

우리 가족이 시킨 보쌈이다.

보쌈 4인분 상차림 모습
보쌈 4인분

언뜻 보면 푸짐해 보이지만, 4인분이다.

적다.

이 식당은 푸짐하고 맛이 좋아 우리 가족이 외식을 할 때면 찾는 곳인데, 예전에 비해서 양이 절반으로 줄었다.

가격은 그대로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양이 줄었다. '슈링크플레이션'의 전형이다. 에고...

나와 아내는 먹는 둥 마는 둥, 애들 위주로 먹였다. 좀 더 추가로 시킬까 하다가 관뒀다.

'고기 한 덩이 사서 집에서 해 먹는 게 좋겠다.'

나와 아내의 생각.

 

물가가 올랐다. 지금도 계속 오르고 있다.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가 무서울 정도다.

'식량 안보가 중요하다'라는 타이틀이 기사에 뜰 정도로, 먹고사는 문제마저 생각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라는 신조어를 알아보고 배우며, 현실의 위기감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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