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공유함

악마의 눈? 터키 부적 "나사르 본주"

by 휴식맨 2024. 9. 25.
반응형

선물을 받았다.

열쇠고리인듯한데, 모양이 특이하다.

터기의 부적, 나사르 본주

 

둥근원형에 파란색, 그리고 까만 눈동자.

뭐예요? 물으니, '악마의 눈'이라고 했다.

액운을 막아주는 부적이라고 한다.

그녀는 터키, 지금은 튀르키예라고 불리는 나라를 여행하고 어제 돌아왔다.

튀르키예 도처에서 이 '악마의 눈'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악마의 눈.

악마는 나쁜 것이 아닌가?

그런 악마의 눈이 액운을 막아주는 부적이 된다니.

이해할 수 없었지만 묻지 않았다.

그 이상의 답은 어려울 거라는 예감.

굳이 물을 필요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했다.

"악마의 눈".

 

 

나사르 본주.

이 부적의 진짜 이름이다.

나사르는 '눈' 또는 '보다'라는 뜻의 아랍어에서 유래했고, 본주는 '구슬'로 터키어다.

아나톨리아 지방의 전통 장식인 푸른 구슬로 '악마의 눈'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다.

터키인들은 나사르 본주의 악마 같은 눈이 나쁜 기운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준다고 믿는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속담처럼, 악한 기운을 더욱 악한 기운으로 물리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터키인들에게 나사르 본주는 악의 상징이 아닌, 수호의 상징이고 행운과 안녕의 상징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다.

이 나사르 본주, 악마의 눈이라 불리는 구슬이 깨졌을 때의 경우다.

만약 구슬이 깨졌다면, '어떤 액운을 이 구슬이 지켜냈다'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그러니 구슬이 깨졌다고 불길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감사합니다.'

액운을 막아줘서 고맙다는 기도를 드리면 된다.

다양한 나사르 본주
다양한 나사르 본주

나사르 본주는 수작업으로 만든다고 한다.

800~1000도에 이르는 용광로에 유리를 녹여 직접 만들기 때문에 모양이 일정하지 않다.

미세한 곡률과 다양한 색감을 갖고 있다.

찬찬히 살펴보니, 정말 그렇다.

가정에서는 나사르 본주를 현관이나 창가에 둔다고 한다. 또는 작은 나사르 본주는 목걸이나 귀걸이 형태로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한단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면 나사르 본주 소품을 선물하는데, 축하의 의미와 악이 스며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겨있다고 한다.

터키인들에게 사랑받는 나사르 본주.

이제 나의 집으로 와, 나와 가족을 액운으로부터 지켜주렴.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