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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본, 일본어

일본에도 추석이 있을까? 일본과 중국의 추석을 알아보자

by 휴식맨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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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8월 15일은 "추석"이다.

우리나라의 큰 명절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일본에도 추석이 있나?'

동아시아 3국인 한국, 일본, 중국은 예로부터 비슷한 문화와 풍습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일본과 중국의 '추석'을 알아보자.

오봉오도리 모습
오봉오도리

■일본의 추석

일본의 추석은 "오봉(お盆)"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추석이 음력 8월 15일인데 반해, 일본의 오봉(お盆)은 '양력 8월 15일 즈음'이다.

보통 '양력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을 쉰다. (해마다 조금씩 다르다.)

흔히들 이때를 '오봉 야스미'라고 부른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는 음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추석을 떠올리면 크고 밝은 둥근달을 떠올리지만, 일본의 추석인 오봉은 달과는 무관하다.

재미있는 것은 양력 8월 15일이 오봉이다 보니, 그즈음에 오봉과 더불어 일본인들에게 '선물을 하라'라고 강하게 매스컴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풍습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오주껜(お中元)이다.

 

♣오주껜(お中元)

과거 일본에서는 음력 7월 1일이 되면 저승 문이 열렸다가 중원(中元)이라 부르는 7월 15일에 다시 닫힌다고 믿었다. 그 기간에 조상의 영혼이 외출할 수 있어서 이때 각 가정에서는 조상을 맞이하여 음식을 공양했다.

조상 공양의 풍습이 친지나 거래처 등 평소에 신세를 진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이런 선물을 중원(中元)을 전후하여 주고받는다 하여 일본 사람들은 이를 '오주껜(お中元)'이라 부른다.

 

오봉에는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께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하기도 한다.

또한 본오도리(盆踊り)라고 해서, 밤에는 마을의 남녀가 모여 춤을 춘다.

우리나라에 강강술래가 있다면, 일본에는 본오도리가 있는 것이다.

 

■중국의 추석

중국의 추석은 중추절(仲秋節)이다.

우리나라와 똑같이 음력 8월 15일이다.

중추절(仲秋節)은 원래 가을의 한가운데라는 의미이다.

가을인 음력 7월, 8월, 9월 중에 가운데 달인 8월, 그중에서도 가장 가운데인 15일을 가리킨다.

중추절에는 월병(月餠)을 먹는데, 월병은 둥근 달의 모양을 본떠 만든 과자다.

월병
월병

속은 팥소와 말린 과일을 넣고, 겉은 밀가루 반죽이다.

우리가 중국인 거리에서 흔히 사 먹는 월병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월병의 종류와 크기도 다양한데, 월병 속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것도 있으며, 크기가 엄청나게 큰 월병에서부터 작은 월병까지 있다.

중추절에는 달에 제사를 지내고 달놀이를 하기도 하는데, 특이한 것은 집안의 부인이 제사를 주관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달은 음(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어떤 지방에서는 남자는 아예 제사에 참여하지도 못하는 곳도 있다 한다.


오늘은 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일본의 오봉과 중국의 중추절에 대해 알아보았다.

닮은 듯 다르다.

그래서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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