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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날짜는 언제일까? 돌아가신 날? 그 전날?

by 휴식맨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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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제사를 지내고 있지만, 자주 헷갈려하는 것이 있다.

바로 정확한 제사 날짜다.

그 핵심은 '돌아가신 날'이 제삿날이냐, '돌아가신 날 전날'이 제삿날이냐, 하는 것이다.

정확한 제사 날짜

정답은, '돌아가신 날'이다.

■정확한 제사 날짜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도 제삿날은 '돌아가신 그 전날'이라고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실제로 돌아가신 날이 아닌 그 전날 저녁에 제사를 준비하여 늦은 밤에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정확한 것이 아니다. 아니, 나의 오해다.

 

나와 같이 제삿날은 '그분이 돌아가신 그 전날'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아래의 2가지 오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첫째는, 원래 제사는 돌아가신 날의 가장 이른 시간에 지내는 것이 원칙이었다. 따라서 그렇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는 돌아가신 날 전날 저녁까지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가, 늦은 밤 12시를 지나서 제사를 드렸다.

그러다 보니, 제사를 준비하는 '돌아가신 날 그 전날'이 제삿날로 오해를 받게 되었다.

(→현대에는 이렇게 전날밤에 준비하여 자정을 넘겨 제사를 지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둘째는, 제삿날을 한자로 '忌日(기일)'이라고 하는데, 이 忌日을 '살아계신 날의 마지막 날'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것 때문이다. 忌日(기일)의 忌(기)는 '꺼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기일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이므로, 여러 가지를 꺼려 조심해야 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예시를 들어보자.

만약 2023년 05월 25일에 돌아가셨다면, 이분의 제삿날은 언제일까?

이분의 제삿날은 매년 05월 25일이다.

05월 25일 밤에 이분의 제사를 지내면 된다.

제삿날은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현대인들은 모두 바쁘기 때문에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가 않다.

따라서 제사를 지내는 집에서는 그날 하루 시간을 내어 장을 보고 제사상 차릴 준비를 한 다음, 가족구성원이 오는 대로 함께 제사음식을 만들고, 직장 다니는 가족구성원도 퇴근 후 한자리에 모이면 바로 제사를 지내면 된다.

예전처럼 늦은 밤을 기다려 제사를 지낼 필요는 없다. 왜냐면 제사를 마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가족구성원들도 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삿날은 가족들이 모두 모여 돌아가신 분의 은덕을 기리는 날이므로, 제사를 마치고 함께 음식을 나눠먹으며 그분의 살아생전 좋은 추억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제사날짜는 음력으로만 해야 한다?

제사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것이기에 무조건 음력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시대가 바뀌었다.

음력으로 제사를 지낼지, 양력으로 제사를 지낼지는 가족들의 마음에 달렸다.

기억하기 좋은 날로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제사날짜(음력 or 양력)를 정하면 된다.

 

 

제사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다만 시대의 흐름이 그러하므로 언젠가는 영영 사라질 것이다.

오늘은 나도 헷갈렸던 정확한 제사날짜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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