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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서

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곽새미

by 휴식맨 2022.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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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아마도 '퇴사'라는 말 때문이라 생각한다.

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책표지
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퇴사.

 누구나 한 번쯤 '이 놈의 회사 때려치울까?' 하는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 몇 명이나 실제로 실천했을까, 아마도 대부분이 아직도 회사를 잘(?) 다니고 있을 것이다.

 왜?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으니까.

 또 하나의 선택 이유는 '불안하지 않습니다'라는 말 때문이리라.

 불안해서 그리 못 하고 회사 다니고 있는데, 이 작가는 어떻게 불안하지 않을 수 있지?

 그 비법이 궁금해서다.

 뭐 있나, 책장을 펼쳤다.

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책을 펼친 모습
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책을 펼치다

 30대 초반의 젊은 부부가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500일 동안 35개국을 여행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여느 여행기는 아니다. 여행지 하나하나 거기에서 느끼는 감정 하나하나를 기록하는 여행기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여행을 갔다 와서 다시 자신의 의지로 시작하는 삶에 대한 생각들이 더 많이 기술되었다. 

 다시 시작되는 현실의 삶. 그래 그거야!

 그래서 뭐지? 불안하지 않을 비법은 뭐지?

 좋은 독자가 아닌 나는, 읽는 내내 그럼 지금 뭐 하고 있을까? 직장보다 더 좋은 사업 아이템을 찾았나? 하는 답 찾기에 열중이었다. 그중에 약간 비슷한 것이 있는 듯하여 여기 일단 적어본다.

 

◆먹고사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N가지 일

 1. 사업: 스타트업 창업을 하거나 초기 회사에 합류해 함께 키워가기.

  ♣나의 생각- 쉽지 않다.

 

 2. 상품판매: 온라인이나 실제 매장을 만들어 물건을 판매한다. 스마트 스토어, 쿠팡, 혹은 아마존 셀러.

  ♣나의 생각- 누구나 생각해 봄직하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미 레드 오션이어서 '쉽지 않다'. 자신만의 아이템이 있다면 모를까.

 

 3. 부동산: 단기간에 집주인이 되긴 글렀으니 임대한 공간을 에어비앤비나 대여로 수익을 얻는다.

  ♣나의 생각- 쉽지 않다. 여행업 망했다.

 

 4. SNS로 돈 벌기: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개인 채널에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고 수익을 얻는다.

  ♣나의 생각- 쉽지 않다. 엄청난 강자들이 즐비한 레드오션이다. 그래도 꼭 해야 하는 것은 맞다.  앞으로 모든 국민이 크리에이터가 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5. 저작권료: 사진, 영상 혹은 책으로 인세 받기

  ♣나의 생각- 쉽지 않다. 개인의 능력이 굉장히 높다면 모를까.

 

 6. 동산: 주식 투자를 하거나 배당금을 주는 회사에 투자

  ♣나의 생각- 쉽지 않다. 주식은 생각보다 리스크가 크며, 배당주는 적은 금액으로 하기에는 재미가 없다.

 

 7. 프리랜서 마켓에 재능 판매: 알고 있는 지식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판매 혹은 요가 수업을 하거나 프리랜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나의 생각- 쉽지 않다. 개인의 능력이 굉장히 높다면 모를까.

 

 결론을 말하자면, 답은 없.었.다.

 세상에 쉬운 것이 어디 있으랴.

 작가는 지금도 삶과 씨름 중이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뭐 먹고살지?'에 대한 확실한 해답은 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답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이것이다.

 

 "월급이 끊겨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아요"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닌데, 우리는 막연한 공포를 과대평가하여 자신의 좁은 시공간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포기한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

 어디에 있든 자신의 의지대로 땅을 박차고 일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넓은 세상을 보고 넓은 시야를 갖고 자신의 한 번뿐인 인생을 더 멋지게 살아야겠다, 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하게 됐다.

 

 작가인 곽새미 님의 진솔한 글이 좋았다. 솔직한 마음 표현을 읽을 때마다 '그렇지, 그렇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렇듯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도 찾아보았는데, 웃음이 끊이질 않는 분위기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도 '아, 힘들어... 이렇게 살아야 되나...'라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라고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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