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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급여 비교

by 휴식맨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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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일본은 영원한 라이벌 관계다.

 축구를 하면 전쟁이다.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일본에게만은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면, 당신은 한국인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과 일본의 급여 비교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2021년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의 급여를 비교해 본다.

 

일본 도쿄 거리 풍경
일본 도쿄 거리 풍경

 ■한일 급여(관리직 기준) 한국 勝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평균 임금(비정규직 포함)은 약 4620만 원, 일본은 4240만원으로 한국이 앞섰다.

 일본은 급여가 오르지 않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 실질임금은 1997년을 정점으로 장기 하락 추세이고 개별 임금지수는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20년에는 95에 머물고 있다. 

 키시다 후미오 수상은 12 6일의 소신 표명 연설에서 임금 인상한 기업에 우대 세제를 인상할 방침을 표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임금 인상 대기업에 법인세액 공제율을 30%, 중소기업은 40%로 높일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 기업의 약 6할이 적자로 법인세를 지불하지 않고 있어, 공제의 실효성을 의문시하는 소리도 있다.

 20년 넘게 임금이 오르지 않는 일본을 추격하듯 따라붙은 것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각국의 평균 임금 조사였다.

 일본의 연간 평균 임금은 한국보다 낮으며, 2015년을 경계로 5년 연속 추월당했다. 

 GDP에서 중국에 밀렸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세계 3위의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이기에 자존심을 심하게 구겼다.

 

 정말 그런가.

 사실 OECD 평균임금은 물가 수준을 고려한 구매력 평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는 같은 품질과 양의 상품이 미국에서 1달러에 구매 가능하다면, 각 나라에서는 얼마에 구매 가능한가를 기준으로 상정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그 나라에서 빅맥을 얼마면 살 수 있느냐는 빅맥 지수다. 즉 보다 생활 실감에 가까운 실질 임금인 셈이다.

  참고로 2021년 빅맥의 가격은 한국 4달러인 데 비해 일본은 3.55달러이다. 가격 차이가 반영돼 한국의 실질임금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명목임금만큼의 평균임금을 비교하면 일본과 한국은 크게 다르지 않다.

  , 평균 임금이라고 해도 비정규 사원을 포함한 노동자의 평균이며, 정규직과의 격차가 큰 비정규 사원이 40% 가까이를 차지하기 때문에, 일본의 평균 임금을 낮게 억제하고 있다고 하는 설명도 있다.

 

 ■일본과 한국의 정규직 급여 비교

 그럼 실제로 일본과 한국의 정사원의 급여는 얼마나 다른 것인가.

 

 <경리부문>

 

 한국

재무/일반회계담당자4370만~5340만 원

회계 매니저

파이낸스 매니저6790만~8730만 원

재무부장8730만~11640만 원

수석 파이낸셜 오피서15520만~21340만 원

 

 일본

 비관리 직급4000만~8000만 원

과장급6000만~11000만 원

부장급8000만~15000만 원

임원급10000만~40000만 원

 

 

 <인사부문>

 

 한국

채용담당자3880만~5820만 원

HRD / 트레이너6790만~9700만 원

HR 매니저

HR디렉터11640만~17460만 원

 

 일본

채용담당4000만~8000만 원

교육연수·조직개발4500만~8000만 원

과장급6000만~10000만 원

부장급7000만~13000만 원

 

 

 <소비재>

 

 한국

세일즈 매니저6790만~8730만 원

세일즈 디렉터10670만~14550만 원

 

 일본

영업직 과장급5000만~8000만 원

영업직 부장급7000만~12000만 원

 

 

<제약, 헬스케어>

 

 한국

영업 담당자

세일즈 디렉터7760만~13580만 원

 

 일본

의약정보담당자 5000만~9000만 원

의료기기 영업5000만~8000만 원

부장급8000만~12000만 원

 

 

<IT 서비스>

 

 한국 영업직

세일즈 어소시에이트4850만~7760만 원

세일즈 매니저7760만~12610만 원

세일즈 디렉터9700만~17460만 원

 

 일본 영업직

비관리 직급5000만~9000만 원

과장급6000만~10000만 원

부장급8000만~12000만 원

 


일본 아사쿠사 거리 풍경
일본 아사쿠사 거리 풍경

 한국과 일본의 유사 직종 직위 연봉을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비관리직 담당자 레벨에서는 일본이 약간 높지만, 관리직 클래스가 되면, 업계·직종에 한정하지 않고 한국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부장 디렉터급은 하한 연봉까지 한국이 앞지른다.

 

 예를 들면 IT 서비스의 영업직에서는 비관리직의 연수입은 일본과 같은 정도이나, 관리직 이상에서는 하한·상한 연수입 모두 일본을 웃돌고 있다. 그만큼 한국에선 비관리직과 관리직의 급여 격차가 크다는 뜻이지만, 거꾸로 말하면 일본 기업 부장은 한국 디렉터에 비해 연봉에서 뒤지는 것이다.

 

 앞에서 서술한 OECD 평균 임금 비교에는 비정규를 포함한 전체의 비교이지만, 정규직의 화이트칼라 직종의 비교에서도 한국이 일본에 육박하고, 직종·직위에 따라서는 상회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미국을 비롯한 G7과 한국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임금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임금은 정체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정규직 급여로도 한국에 뒤질 것이 틀림없다.

 

 코로나19로 인해서 2020년은 각국 모두 상승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2013년 이후 각국 모두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인도, 베트남, 중국은 8~10%(2020년 제외), 일본은 2013년 이후 1~2% 정도의 상승률인 반면 한국은 4~5%의 상승률이다.

 한국과 일본의 정서를 생각할 때, 이러한 급여의 역전 상황은 일본이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일 것이다.

 변화하고 발전하는 한국과 변하지 않고 정체된 일본.

 일본의 급여 상승률의 침체 상태가 이대로 계속되면,일본 기업에서 일하는 것의 우위성이 없어져, 머지않아 일본인도 한국으로 돈 벌러 올 날이 가까워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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