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천정 누수. 인테리어? 설비? 하수설비? 어디에 전화를 하나? 비용은 얼마일까?

전화가 왔다.

"아래층 인테리어 하는 업자인데요. 화장실 천정에서 누수가 되고 있습니다. 확인하시고 빨리 고쳐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출근해 있던 터라 저녁에 퇴근하면 바로 연락하고 가겠다고 했다.

아래층에 새로 이사 오는 사람이 업자를 불러 대대적으로 인테리어를 고치고 있는 중이다.

누수라니. 천정누수.

아래층 화장실 천정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이기에 위층인 내가 고쳐주는 것이 맞다.

바닥 누수라면 큰 비용이 들 텐데... 일단 확인하기로 했다.

화장실 천정 배관누수

다행이었다. 

바닥누수가 아닌 배관누수였다.

배관이나 누수에 대해 잘 모르는 나는 지금 녹이 슬어있는 저 부분이 오래돼서 그곳에서 누수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간단한 것 같은데, 직접 해주시면 안 될까요?"

 

안된다고 했다. 자신은 인테리어 일만 하지 누수는 못한다고.

아는 업자가 있는데, 소개는 해 줄 수 있으나 일단은 먼저 알아보시라고 했다.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비용이 제일 궁금했다.

고치는 거야 고치겠지만 돈이 드는 것이 문제다.

"25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 할 겁니다."

 

비싸다.

저 부분만 갈아 끼우면 될 것 같은데, 그 금액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아보고 고쳐주기로 했다.

 

출근길에 누수작업을 할 것 같은 인테리어 가게를 지나며 사진을 찍어두었다.

동네 인테리어 가게

"화장실 천정 배관 누수 때문에 전화했는데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설비 쪽 인터넷으로 검색하라고 했다.

네이버 지도에서 '설비'를 검색하여 가장 집에서 가까운 곳에 전화했다.

"화장실 천정 배관누수 때문에 전화했는데요..."

 

하지 않는다고 했다.

설비를 검색하지 말고, "하수설비"를 검색하라고 했다.

하수설비 검색

제대로 찾았다.

비용을 물어보니, 30만 원이라고 했다.

다른 곳에서 25만 원에 한다는 걸, 가까운 이곳으로 다시 전화했다고 했다.

25만 원으로 결정됐다.

 

약속 잡고 만나, 누수되고 있는 배관을 보여주었다.

모두 뜯어내야 알 수 있다고 했다.

피복을 모두 벗겨낸 배관

처음 찍었던 그 부분은 누수와는 관계가 없었다.

녹슨 부분은 이어주는 곳이 아닌 그냥 배관을 들어 지탱해주는 역할이었다.

전체적으로 조금씩 누수가 되고 있다고 했다.

방법은 2가지라고 했다.

 

방법 1. 전체적으로 약품처리를 하고 테이핑을 하고 실리콘을 바른 후 밴딩 작업으로 마무리한다.

  장점: 25만 원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단점: 시간이 좀 걸린다. 거의 없지만 다시 누수가 될 확률이 있다. (1% 정도)

 

방법 2. 플라스틱 배관 전체를 신 모델로 교체한다.

  *장점: a. 누수의 염려가 거의 없다.

       b. 누수 시 누수되는 부위만 따로 교체가 가능하다.

     (지금의 구품은 부분 교체가 불가능하다.)

  *단점: 비용이 35만 원이다.

 

고민 끝에 1번을 선택했다.

작업이 시작되고 진행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다.

작업에 걸린 시간은 총 50분 정도.

화장실 천정 누수 작업 마무리

시간은 걸렸지만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25만 원이라는 돈이 아깝지 않은 수고로움을 보았다.

만족했다.

 

구구절절 이야기가 길었기에, 간략하게 다시 요약해 본다.

 

■화장실 천장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했을 때 대처법

1. 네이버 지도검색창에 "하수설비"를 입력하여 업자를 찾는다.

2. 업자를 불러 함께 누수상태를 확인한다.

3. 기존 배관을 두고 약품처리 및 밴딩으로 방수를 마무리할 것인지,

 새 배관으로 전체 교체할 것인지 판단한다.

 비용: 기존 배관에 밴딩 방수 → 25만 원   새 배관 교체→ 35만 원

4.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좋다.

5. 작업 완료 확인하고, 송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