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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본, 일본어

癒される '이야사레루'의 의미를 생각하다

by 휴식맨 202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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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회사 앞에서 아내와 통화를 했다.

조금은 긴 통화.

"이제는 들어가 봐야 돼."

폰을 닫았다.

흐음...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도 모르게 '癒される'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그랬다.

내가 느낀 감정은 확실히 '癒される'였다.

아들 녀석 때문에 속상했던 감정들이 스르르 녹아내린 느낌이었다.

아내의 목소리를 통해, 내가 어제부터 힘들어했던 감정들이 사라져 가는 것을 느꼈다.

위로받다? 癒される? 

'위로받다'의 일본어 표현으로 '慰められる(나구사메라레루)'가 있다.

慰められる 는 '외부의 요인에 의해 마음이 평온해진다. 슬픔 등의 마음이 누그러진다'의 의미다.

하지만 내가 아내와의 통화를 통해 느꼈던 감정은 분명 癒される(이야사레루)였다.

그렇다면 癒される 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찾아보았다.

■癒される(이야사레루)의 의미

癒される 는 '평온한 기분이 되는 것. 스트레스가 경감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慰められる 와 같은 의미 아닌가? 싶다.

하지만 慰められる가 좀 더 직접적인 것에 비해, 癒される 는 보다 자연스럽게 위로받는 것이라 할 수 있다.

 

"君といると癒される"

"너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져."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힘들었던 마음이 너로 인해 편안해지고 평온해진다는, 최고의 찬사라 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말을 빌리자면, "너와 함께 있으면, 힐링돼."

'힐링된다'는 단어가 가장 癒される 에 근접하다 할 수 있겠다.

 

癒される 와 癒やされる 의 두 개의 표기를 종종 볼 수 있어서, 어느 것이 맞을까 찾아보았다.

결론은 두 개다 맞는 표현이다.

癒라는 한자가 1981년에 상용한자로 등록되어서, 아직까지는 癒される 와癒やされる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조만간 하나로 통일될 듯싶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표기는 癒される 다.

그런데 국가가 정한 규정을 따른다면 癒やされる 다. 신문 등에서는 癒やされる 로 통일하고 있다.

머지않아 癒される라고 쓰면, "틀렸어요"라는 질책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는 아직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癒される'라는 예쁜 단어 하나 선물하고 싶다.

마음이 위로되는 귀여운 고양이 모습
귀여운 야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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