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벼가 익은 들판이 보고 싶었다.
강화도는 큰 섬이라 그곳에 가면 넓은 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검색창에 "강화도 논두렁 카페"라고 쳤다.
소개된 몇 개의 카페 중에 나의 바람과 꼭 맞을 듯한 카페를 선택했다.
너그우리 카페.
블로그에 소개된 사진들을 통한 느낌과 실제의 느낌이 같길 바라며, 운전대를 잡았다.
주말이라 강화도 가는 길이 막혔다.
일산에서 강화도를 가는데, 한 시간 이상이 걸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파란 하늘과 함께 펼쳐지는 가을 풍경.
차 안에서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힘들지 않았다.
도착.
들어가는 입구에 떡 하니, '딸기라떼'라고 적혀있다.
딸기라떼는 반드시 주문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내부는 정말 아기자기, 예뻤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 것들이 집결해 있었다.
내 딸과 아들이 좋아하는 '잔망루피'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애들도 좋아하겠구나'
주문을 하고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귀여운 녀석들이 계단 한쪽을 자리 잡고 있었다.
"우리를 통과해야만 할걸."
귀여운 협박을 하고 있었다.
2층도 아기자기.
카페 주인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동심이 가득한 것이 분명하다.
내가 원하던 가을 눈두렁 풍경.
2층 통창 밖으로 펼쳐지는 가을 들녘.
'그래, 이거지.'
내가 원하던 풍경이다.
저기 편한 의자에 앉자 가을 들판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는 것.
그게 내가 여기에 온 목적이다.
그런데 하나 더.
이게 있었네.
시그니처 메뉴라던 딸기라떼와 내가 좋아하는 아메리카노.
일단 비주얼 합격.
맛은?
맛도 합격.
특히 아메리카노 커피는 아내가 정말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 맛이라고 좋아했다.
다행이다.
가격은?
딸기라떼 6,000원, 아메리카노 4,500원.
적당하다. 아니 착하다. 특히 아메리카노 4,500원은 이 뷰에 이 가격이면 정말 착한 거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이것.
와플.
디저트로 하나 시켰는데, 정말 굿!이었다.
가격도 4500원.
이 가격에 이 크기에 이맛이라니. 좋다!
바깥 풍경이 정말 좋았다.
특히 바깥으로 나가서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사진은 바깥으로 나가서 찍은 거다.
가을은 정말 좋은 계절이다.
짧은 것이 아쉽지만.
카페 앞쪽으로는 가을의 꽃인 코스모스가 피어있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
코스모스.
우주(코스모스)를 닮은 꽃이다.
코스모스 따라 이어진 길을 보면, 여기가 마치 내가 살던 시골 동네지 싶다.
이런 정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너그우리'가 고맙다.
조만간 또 놀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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