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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가다

이촌역 맛집/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당일 여행 기록

by 휴식맨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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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이촌역 여행을 떠났다.

서울 사는 사람들이야 이촌역이 무슨 여행?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산 촌놈인 나와 아내는 당당히 이촌역 여행이라고 말한다.

이촌역에는 맛집도 있고, 무엇보다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있다.

아내는 두 번 가보았지만, 진짜 촌놈인 나는 아직 한 번도 못 가봤다.

그래서 갔다.

우리말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다.

나는 그 말의 신봉자다.

먼저 맛집을 검색하고서, 이촌역 3-1 출구로 나왔다.

이촌역 3-1 출구
이촌역 3-1 출구

 

이촌역 3-1 출구로 나오니, 이곳이 서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옛 풍경이 펼쳐졌다.

벽돌로 된 골목이 있고, 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이촌이면 서울의 중앙 아닌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와 아내는 걸었다.

르미야.

르미야 이촌
르미야

 

이촌동의 맛집이다.

식당 앞에 섰다.

그런데 조금 한산하다.

바로 옆집.

이 간판을 뭐라고 읽어야 하나?

르번미 이촌
르번미 이촌

르번미?

검색해 보니, '르번미 이촌'이다.

 

 

여기는 대기줄이 있었다.

뭐야, 여기가 더 맛집인 것 같은데?

바로 마음을 바꾼 아내는 르번미의 대기표를 받았다.

르번미 대기표 뽑는 기계
대기표 기계

르번미 대기표 기계.

대기순번이 나오고,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카톡으로 알림을 준다.

아래는 르번미의 메뉴다.

르번미 메뉴
르번미 메뉴

르번미 메뉴는 그렇게 비싸지 않고, 두 사람이 먹기에 적당해 보였다.

대기 시간은 대략 20분 정도.

시간이 아까워서 골목을 걸었다.

이촌의 시장.

이촌 시장
이촌 시장

완전 옛날풍의 재래시장이었다.

이촌역. 참 재미있는 곳이다.

시장구경을 하고 있는데, 대기자 1팀이라고 이제 가게 앞으로 오라는 카톡이 왔다.

드디어 식당 입장.

르번미 쌀국수
쌀국수

 

주문한 베트남 쌀국수.

고수를 추가하여 푸른 고수잎이 가득이다.

하얀 쌀국수
쌀국수 면

맛이 좋았다.

무엇보다도 쌀국수의 시원한(?) 국물이 최고였다.

 

 

그리고 팟타이.

르번미의 팟타이
팟타이

 

새우 볶음면이다.

면발이 쫄깃해서 내 입맛에 딱이었다.

그리고 이것.

르번미의 짜조
짜조

짜조.

베트남식 튀김 만두다.

진짜 고소하니 맛있었다.

강추.

 

 

식후경.

식사를 마쳤으니, 이제 구경을 갈 시간이었다.

이촌역 횡단 에스컬레이터

이촌 지하철 역으로 가니, 곧바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는 길이 나왔다.

위의 사진처럼 참 편하게 갔다.

계단을 올라오니, 곧바로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미세먼지 하나 없는 참 좋은 날이었다.

그래서 사진도 예쁘게 잘 나온 듯.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박물관으로 바로 입장할까 하다, 옆에 가족공원이 있다고 하여 그곳으로 갔다.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내 석탑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내 석탑

 

가족공원 가는 길.

돌탑이 우리를 반겼다.

그리고 가족공원.

가족공원 풍경
가족공원

 

화창한 봄날의 공원.

수양버들이 늘어지고,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연못에는 비단잉어가 헤엄치고 있는 여유로움이라니.

 

참 좋았다.

가족공원 전경
가족공원 전경

가족공원이라는 말처럼,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바라보는 우리 마음도 함께 행복했다.

 

 

 

박물관으로 갈 시간.

입구를 찾았다.

그런데 입구 앞으로 산처럼 솟은 계단.

그 너머가 하늘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입구
국립중앙박물관 입구

계단을 올랐다.

오르길 잘했다.

박물관 입구 계단 위의 전경
입구 계단 위 전경

탁 트인 풍경.

멀리 남산과 남산 타워가 눈에 들어왔다.

계단만 올랐을 뿐인데, 이런 풍경이라니.

호강이었다.

경천사지 10층 석탑
경천사지 10층 석탑

경천사지 10층 석탑.

박물관을 들어서자, 우리 눈앞에 나타났다.

고개를 올려 층수를 세었다.

정확히 10층.

석탑 층을 세는 동안 잠시 어린아이의 마음이 되었다.

국립 중앙박물관 내에 진열되어 있는 도자기들
국립 중앙박물관 내에 진열되어 있는 도자기들

 

2층과 3층을 돌며, 많은 문화유산을 보았다.

그중에서도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이것이다.

 

 

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

 

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 전시되어 있는 반가사유상.

삼국시대 7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국보다.

 

*반가사유상 뜻?

반가부자를 틀고 현세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위한 상념에 잠긴 미륵보살을 표현한 모든 형태의 불상을 가리킨다.

 

위의 사진에 나온 반가사유상 외에 바로 그 옆에 조금 작은 반가사유사이 하나 더 있었다.

그 또한 국보다.

아래 동영상을 보자.

반가사유상 촬영

너무 좋아서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잠시 보면서 사유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

다시 봐도, 참 좋다.

반가사유상 인형
귀여운 반가사유상

 

마지막으로 중앙박물관 복도에서 마주한 녀석들.

이 녀석들도 반가사유상?

아, 귀엽다!

 

건물 밖으로 나와 벤치에 앉았다.

아내와 나.

그 앞으로 펼쳐진 봄의 공원.

차를 마시는 아내도, 커피를 마시는 나도, 참 좋은 마음이었다.

 

참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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