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챗GPT가 처음 공개되었다.
챗GPT는 세상을 놀라게 하며 경이로움과 두려움마저 사람들에게 안겼다.
인공지능.
인간의 지능을 한참이나 뛰어넘는 존재가 탄생한 것이다.
그런 챗GPT는 현재 챗GPT4까지 진화하며 그 능력의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구글.
IT업계의 선두주자인 구글이 챗GPT가 등장하고서 1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AI를 선보였다.
12월 6일 구글은 '멀티모달 특화'의 AI '제미나이'를 공개했다.
멀티모달이란, 동시에 여러 입력을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챗GPT는 사람이 텍스트를 기반으로 질문을 하면, 그에 관한 많은 정보들을 찾아 정리하여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현재 발전된 챗GPT4의 경우는 여기에 시각이미지,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방식의 인코더를 추가하였다.
그런데 구글의 제미나이는 다르다.
처음부터 멀티모달이다.
즉 처음부터 텍스트,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복합적으로 학습한다. 인간과 같은 방식이다. 인간이 텍스트뿐만 아니라, 시각과 촉각, 미각과 후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동시에 복합적으로 사물을 파악하고 학습하는 것과 같다.
이는 한마디로 "사람처럼 종합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소름.
구글 제미나이는 챗GPT4의 모든 성능을 대부분 앞질렀다고 한다.
역시 구글이지 싶다.
그럼 구체적으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알아보자.
■구글 제미나이
제미나이는 'Gemini'로 '쌍둥이자리'라는 뜻이다.
이번에 발표된 제미나이는 세 가지 모델이다.
①제미나이 울트라 모델
- 가장 큰 모델로 복잡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 울트라 모델이 오픈 AI의 챗GPT4를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울트라는 수학이나 물리학, 경제, 역사, 법률, 의학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지식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춰서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 테스트에서 90%의 응답률을 받았다고 한다. 응답률이 89.8% 이상이면 전문가 수준에 해당된다.
내년에 바드에 울트라 모델을 장착하여 '바드 어드밴스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②제미나이 프로 모델
-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바드 영어 버전에 탑재될 계획이라고 한다. 성능은 챗GPT3.5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바드는 제미나이 프로 모델의 장착으로 보다 이해나 요약 그리고 추론 및 코딩 등이 개선될 것이라고 한다.
③제미나이 나노 모델
- 가벼운 모델로, 디바이스에 장착하여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픽셀 8 프로에 탑재되어 녹음기 앱을 통해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한 후 이에 대한 정리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
구글은 현재 제미나이를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에 테스트 중이라고 한다.
테스트가 끝나면 크롬이나 광고, 생성현 AI 보안 솔루션에 적용될 것이란다.
12월 13일부터는 개발자와 기업고객들에게 구글 AI 스튜디오와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를 통해서 제미나이 API를 제공한다고 한다.
유튜브에 나오는 구글 제미나이의 능력을 살펴보면 정말 놀랍다.
오리인형을 보며, "그 오리는 고무로 만들었군요. 물에 뜰 수 있겠어요."라고 결과를 도출해 낸다.
주어진 것은 오리 인형의 모습과 눌러서 신축성이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사람처럼 보면서 사물을 파악하고 이해하여 답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또한 경사진 곳에 놓인 자동차 그림을 보며 어느 자동차가 더 빠를 지도 알아맞힌다.
경사도와 자동차 모양에 따른 공기역학까지 스스로 파악하고 답을 구하는 것이다.
단순 축적된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는 단계가 아닌, 스스로 모든 것을 바라보며 파악하고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능력을 보며 과연 인간이 더 나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없다.
거의 없다.
인간의 기억은 지워지고 잊힌다.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도 망각이라는 지우개가 그 기억을 조금씩 지운다.
AI에게는 망각이 없다. 용량이 커지면 그만큼 기억의 양도 무한대로 커진다. 그런 AI가 이제 스스로 파악하고 분석하고 답을 찾는다. 인간의 자리가 좁아들고 있다.
오늘 아침에 고3인 아들과 고1인 딸이 역사적 사건의 발생연도에 대해서 문제를 내고 맞추는 모습을 보았다. 오빠가 동생의 역사 시험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훈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착잡했다.
'저런 공부가 무슨 소용이지.'
속으로만 생각했다.
이제 암기가 필요 없다. AI가 훨씬 잘한다. 그런데 판단도 필요 없을 수 있다. AI가 훨씬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인간은 무엇을 하지?
갑자기 과학의 발전속도가 빨라진 느낌이다.
과거 미래에 대한 SF영화가 곧바로 현실로 다가오는 듯하다.
좋지만은 않은 이 마음, 그저 쓸데없는 기우이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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