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감이 뭐야?"
아내가 물었다.
"응. 이미 본 것 같은 느낌."
나는 곧바로 짧게 대답했다.
기시감(旣視感).
한자의 뜻을 그대로 말한 것이다.
旣 이미 視 본 것같은 感 느낌.
이렇듯 우리말의 대부분이 한자어 조합이기에, 한자를 알면 그 뜻을 이해하기가 쉽다.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
'기시감 보다 더 자주 쓰이는 말이 있지 않았나?'
떠오르지 않는다. 이젠 나도 나이 먹었다.
노트북 검색창에 쳤다. "기시감 영어로"
데자뷰.
아하, 그렇구나를 외치다가, 다시 머리를 긁적였다. 데자뷰는 영어가 아니다.
데자뷰는 프랑스어다.
어쨌거나 영화를 보다 보면 자주 나오는 용어가 바로 데자뷰다.
데자뷰의 뜻을 자세히 읽어보았다.
■데자뷰 뜻과 원인
데자뷰(Dejavu)는 프랑스어로, 첫 경험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보았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고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본 적이 있는 느낌이다.
데자뷰의 원인은 무엇일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정확하게 데자뷰의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과학이 발전해도 정신분야는 아직도 미개척분야가 많구나 싶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데자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뇌의 착각'이다.
뇌는 일상을 '기억'이라는 파일로 컴퓨터처럼 저장하는데, 이 기억이 정확하게 기록되지 못했을 때 일어나는 오류라는 것이다. 즉, 기억의 오류와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겹치면서 오류된 기억이 지금 똑같이 재현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데자뷰는 누구나 겪는 경험이지만, 특히 데자뷰를 잘 겪는 사람은 다음 4 유형이다.
<데자뷰를 잘 겪는 사람 유형>
①연령대가 15세~ 25세인 사람들
-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이 연령대의 사람들이 실제 데자뷰를 많이 겪는다고 한다.
②감수성이 풍부한 사람들
- 실제 데자뷰를 많이 겪는 사람들을 분석했을 때,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③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들
- 아마도 스트레스가 뇌를 피곤하게 만들어, 데자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뇌의 착각'을 자주 일으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④여행을 자주 가는 사람
- 많은 여행지의 경험치가 기록으로 저장되어, 새로운 곳인데도 그것과 흡사하면 뇌가 착각을 일으켜서 과거에 왔던 곳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열거하고 보니, 데자뷰 현상을 잘 겪는 사람들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젊고 감수성 풍부하고 여행 잘 가는, 물론 스트레스를 잘 받는다는 단점도 지니고 있지만 말이다.
젊지는 않고 스트레스는 잘 받지 않지만, 앞으로 여행을 많이 가려고 마음먹은 감수성 풍부한 나는 데자뷰 현상을 많이 겪게 될 것 같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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