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뜻과 꼰대의 유래

'꼰대'라는 말은 일상용어가 되었다.

드라마나 예능을 물론, 뉴스에서 조차 '꼰대'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다.

'꼰대', '꼰대질'. '젊은 꼰대' 등등, 늘 접하는 '꼰대'의 의미와 그 유래를 알아본다.

■꼰대의 의미

꼰대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최근에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아버지나 선생님을 비하하던 말에서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남에게 강요하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변형되었다.

몇 년 전 영국 BBC 방송에서 '꼰대'라는 말이 소개되었는데, 가장 심플하게 잘 표현한 것 같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나이 많은 사람(다른 사람은 늘 잘못했다고 여김)'

꼰대의 유래는 두 가지 설이 있다.

1. 영남 사투리 '꼰데기'에서 유래했다.

번데기의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가 어원이라는 주장으로, 번데기처럼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인이라는 의미에서 '꼰데기'라고 부르다가 '꼰대'가 되었다는 설이다.

2.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했다.

프랑스어로 '백작'을 '콩테(Comte)라고 하는데, 이를 일본식으로 부르면서 '꼰대'가 되었다는 설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이완용은 백작이라는 작위를 받았는데, 이를 '이완용 꼰대'라고 부르는 데서 '꼰대'라는 말이 생겨났고, 이완용같은 친일파의 행태를 '꼰대짓'이라고 했다는 주장이다.

두 가지 유래 모두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꼰대라는 말은 확실히 부정적인 말이다.

아랫사람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일반화하여 설교하는 '꼰대짓'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다.

경험이 많은 어른이 아랫사람이나 후배에게 하는 좋은 조언조차도 꼰대짓으로 전락해버리는 모습이 그렇다.

아버지가 하셨던 좋은 말씀이나 선생님의 말씀을 존경의 마음으로 귀담아듣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시대는 변했고 또 변해가고 있다.

어른보다 더 똑똑한 젊은이의 시대다.

정보는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다.

어른이 필요치 않은 시대가 되었다.

각자가 살아가는 시대, 조언은 필요치 않다.

그런데도, 정보가 아닌 마음을 깨우치는 어른의 가르침이 그립다.

그런 구시대 유물(?)을 그리워하는 나도, 이미 꼰대가 돼버렸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