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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 팥죽을 먹는 이유/ 동지 팥죽의 유래와 중국과 일본의 동지 풍습

by 휴식맨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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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한자로 冬至다.
알다시피, 동지는 밤이 제일 긴 날이다.
2022년 동지는 12월 22일이다.
그날은 밤이 제일 길다.
밤이 제일 긴 동짓날에 우리는 팥죽을 쑤어 먹는다.
도대체 왜?

동짓날 팥죽
동짓날 팥죽


밤은 '음'을 나타내고, 밤이 제일 긴 동지에는 음의 기운이 강하여 귀신들이 마구 돌아다닌다고 믿는다.
음의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서 양의 기운을 필요한데, 음양오행에서는 붉은색이 양의 기운을 나타낸다.
따라서 붉은 색의 팥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서 귀신을 쫓는 것이다.

참 좋은 우리 고유 풍속이다?
아니다.

나는 이것이 우리의 고유 풍속으로 알고 있었는데, 알아보니 중국에서 온 것이다.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

형초세시기는 중국 중부 한가운데 지방인 후베이(후난 지방)의 풍속을 기록한 책이다.
그 책 속에는 공공씨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나온다.

공공씨는 망나니같이 말썽피우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녀석이 동짓날에 죽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후로 전염병 귀신이 되어 동짓날만 되면 나타나서 마을 사람들이 무서워했다고 한다. 공공씨는 아들이 팥을 싫어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동짓날에 팥을 뿌리고 팥죽을 해 먹었는데, 이때부터 전염병 귀신인 아들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이 풍습이 마을로 퍼지고 주변 나라에도 퍼져서 동짓날에는 팥죽을 먹는 유래가 생겨났다고 한다.

 

♣중국은 동짓날 뭘 먹을까?

팥죽의 유래가 중국에서 시작했으니, 중국은 동짓날 팥죽을 먹는다?

아니다.

중국은 지역마다 다르다.
장쑤성: 팥 찹쌀밥

팥 찹쌀밥

→ 중국은 죽이 아니라 밥이다.

 

산동지역: 양고기 수프
항저우: 니앤까오(떡)
남방지역: 탕위안
북방지역: 교자와 훈툰

.

♣일본은 동짓날 뭘 먹을까?

일본의 동지 음식
일본의 동지 음식

일본에서는 단호박을 넣은 팥죽을 주로 먹는다.
위에 사진을 첨부하였다.

한국과 중국과 일본이 각각 조금씩 다르지만, 그 의미는 비슷하다.
음의 기운이 강한 동짓날에 음의 기운을 쫓고 양의 기운을 북돋으며, 건강과 기력을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겠다.

 

과학적으로도 팥은 이러한 의도에 잘 부합하는 음식이다.

팥이 붉은 이유는 안토시안 색소 때문인데, 안토시안의 효능이 유해산소를 제거해서 세포가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보다 더 적합한 음식이 어디 있을까.

아무튼 이번 동짓날, 팥죽 한 그릇 먹으며 건강과 장수를 기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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