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이 말밖에 생각이 안 나네.
무심하다고 여기지는 마.
왜 그런 거 있잖아. 정말정말 맛있는 걸 먹으면, "맛있어" 밖에 생각나지 않는 거. 그런 거야.
TV 음식프로를 보면,
"파닥파닥 헤엄치는 물고기가 땅 위의 돼지를 만나 함께 블루스를 치는 맛이랄까...?" 그런 멘트 있잖아.
한마디로 '그다지 맛없다'는 말이지.
진짜 맛있으면 생각할 틈이 없어. "맛있어......"
"사랑해"
진짜니까. 내 마음.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내 딸, 사랑해" 이 말뿐.
그래도 아쉽다고?
으음...
오늘 아침 너의 자는 모습을 보는데, 내 정신이 쏘옥 빴더라.
어쩜 이리 예쁠까?
도대체 얘는 어디서 왔길래, 이리 현실감이 없이 예쁜 걸까?
어느 별? 아... 별은 아니랬지. 어느 행성에서 왔을까?
그러다 나도 모르게 나온 말.
"사랑해"
- 아이 러브 유
- 이히 리베 디히
- 워 아이 니
- 아이 시떼루~
.
.
- 쁘딸라 살라코 엘살라
??? (어느 행성의 외계인들이 쓰는 '사랑해'로 추정됨.)
라떼는 말야, (꼰대 인증)
염소라고 불리는 가수가 있었지. 임병수... 였던가?
암튼 그 친구는 염소처럼 메에~~~~ 하는 창법이 독특했어.
기억나는 거라곤,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에~~~~~~♬
밖에는 없지.
지겹도록 '사랑해'를 외쳐대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
뭐 그 친구도 같은 말을 하더라. 사랑이란 말은 너무 흔하다고. 그래서 하고 싶지 않은데, 그 말밖에는 해 줄 말이 없다나.
지금 내 마음이 꼭 그래.
사랑해. 내 딸.
공부는 그만하면 됐고,
키도 그만하면 됐어.
예쁜 것은 넘치지.
그저 아빠가 바라는 것은......
"건강해"
... (마음 표현하기 참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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