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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조각들...

딸에게 쓰는 편지. 마음 표현하기 참 어렵다...

by 휴식맨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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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사진
무슨 생각?

 

 "사랑해"

 

 이 말밖에 생각이 안 나네.

 무심하다고 여기지는 마.

 왜 그런 거 있잖아. 정말정말 맛있는 걸 먹으면, "맛있어" 밖에 생각나지 않는 거. 그런 거야.

 TV 음식프로를 보면,

 "파닥파닥 헤엄치는 물고기가 땅 위의 돼지를 만나 함께 블루스를 치는 맛이랄까...?" 그런 멘트 있잖아.

 한마디로 '그다지 맛없다'는 말이지.

 진짜 맛있으면 생각할 틈이 없어. "맛있어......"

 

 "사랑해"

 진짜니까. 내 마음.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내 딸, 사랑해" 이 말뿐.

 

 그래도 아쉽다고?

 

 으음...

 오늘 아침 너의 자는 모습을 보는데, 내 정신이 쏘옥 빴더라.

 어쩜 이리 예쁠까?

 도대체 얘는 어디서 왔길래, 이리 현실감이 없이 예쁜 걸까?

 어느 별? 아... 별은 아니랬지. 어느 행성에서 왔을까?

 그러다 나도 모르게 나온 말.

 

 "사랑해"

 

 - 아이 러브 유

 - 이히 리베 디히

 - 워 아이 니

 - 아이 시떼루~

.

.

 - 쁘딸라 살라코 엘살라

 ???  (어느 행성의 외계인들이 쓰는 '사랑해'로 추정됨.)

 

 라떼는 말야, (꼰대 인증)

 염소라고 불리는 가수가 있었지. 임병수... 였던가?

 암튼 그 친구는 염소처럼 메에~~~~ 하는 창법이 독특했어.

 기억나는 거라곤,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에~~~~~~♬

 밖에는 없지.

 지겹도록 '사랑해'를 외쳐대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

 뭐 그 친구도 같은 말을 하더라. 사랑이란 말은 너무 흔하다고. 그래서 하고 싶지 않은데, 그 말밖에는 해 줄 말이 없다나.

 지금 내 마음이 꼭 그래.

 

 사랑해. 내 딸.

 공부는 그만하면 됐고,

 키도 그만하면 됐어.

 예쁜 것은 넘치지.

 

 그저 아빠가 바라는 것은...... 

 

 "건강해"

 

 

 

 

 ... (마음 표현하기 참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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