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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조각들...

무거움은 가벼움의 뿌리이다. (도덕경. 重爲輕根)

by 휴식맨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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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것을 아래에 넣으라고요!"

 

 어느 부부가 소소한 언쟁을 한다.

 아내의 조언에도 남편은 굳이 무거운 제품을 쇼핑백의 윗부분에 얹는다. 

 고집불통......, 아내의 눈빛이 차갑다. 한 두번 겪은 게 아닌듯, 쉽게 포기한다. 하지만 눈빛은 더욱 차갑게 얼어붙고 있다.

 나는 롯데마트에서 쇼핑을 마친 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그때,

 

 중위경근

 重爲輕根

 

 왜 그랬는지 모를 일이다.

 전혀 엉뚱하게 떠오른 노자의 도덕경.

 이 말이 하고싶었던 걸까.

 

 '저기 아저씨, 중위경근이지요. 아내의 말을 따르시는 게...'

 

 속으로만 생각한다. 들썩이는 입술을 자제시키기 바쁘다.

 중위경근......

 

 

 무거운 것이 가벼운 것의

 위에 있는 상태.

 가벼운 것이 무거운 것을 

 떠받치고 있는 상태는

 오래 가지 못한다.

 

 

 重爲輕根

 무거움은 가벼움의 뿌리이다

 <노자. 도덕경 26장>

 

 무거운 것은 뿌리가 되어

 가벼운 가지나 잎이나 꽃을

 지탱하는 역할.

 강한 자가 강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약한 자를 지탱하기 위해서다.

 

 

 

 

 위에 서고자 하는 자,

 가벼운 자를 지탱하려는 의지가 충분한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

 

 

 건강한 삶을 추구합니다.

 

 - 건강한 휴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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