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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조각들...

봄의 소리를 듣는다

by 휴식맨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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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마실까 하여 잠깐 탕비실에 들렀다.

재잘재잘~, 무슨 소리인가 싶어 창밖을 보니 손님이 왔다.

봄 소식을 전하는 새
봄 소식을 전하는 새

재잘거리던 게, 너였구나!

반가웠다. 작년에 봤던 녀석이다.

봄이면 제일 먼저 날아와 창밖 감나무에 앉는 새.

이름?

모른다.

그냥 나에겐 '봄새'다.

녀석이 오면 봄이 오니까.

 

겨우내 말라비틀어진 감을 쪼며 재잘거린다.

"재잘재잘~"

뭐라고?

"재잘재잘~"

아..., 반갑다고...!

억지 환대를 받으며 웃는다.

 

유난히 춥고도 긴 겨울이었다.

모두가 함께 견뎌 온 겨울이다.

이제는 그만.

우리에겐 따뜻한 온기가 필요하다.

 

"재잘재잘~"

봄이 왔다.

"재잘재잘~"

봄새의 노래와 함께 봄이 왔다.

 

몸도 마음도 활짝 기지개를 켜고, 따스한 봄을 맞이하련다.

 

 


봄의 연가

 

                  - 이해인 수녀님

 

겨울에도 봄

여름에도 봄

가을에도 봄

 

어디에나 봄이 있네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플수록

봄이 그리워서 봄이 좋아서

 

나는 너를 봄이라고 불렀고

너는 내게와서 봄이 되었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살아서도

죽어서도

 

언제라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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