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 가족여행에서 아이들과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에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만, 함께 한 시간이 많았던 이번 여행만큼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 입에서 "에바"라는 말이 종종 나왔다.
신조어인 듯했다.
물어보니, "오버"라는 뜻이란다.
'오버'면 '오버'지, '에바'는 뭐냐?
아이들도 거기까지밖에 잘 몰랐다. 그냥 친구들 사이에서 당연하게 쓰는 말이라나.
이참에 이 '에바'라는 말의 뜻과 유래를 알아본다.
■에바 뜻은 뭐지?
에바는 "오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어이없거나 황당한 일을 겪었을 때 자주 쓰인다.
왜 '에바'?
이것은 '에러 오버(error over)'를 줄인 것이다.
누군가가 뻥이 심하거나 정도가 지나쳐서 '이건 좀 아닌데'하는 생각이 든다면, "에반데..."라고 한 마디 하면 정말 딱 들어맞는 표현이 된다.
그럼 단지 영어의 줄임말일까? 유래는 없을까?
에바의 유래를 찾아보았다.
유래를 찾다 보니, '에바 참치'를 만났다.
에바 참치는 게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난 정말 게임을 잘 모른다.
그냥 찾은 내용 그대로 옮기자면, '에바 참치'는 던전 앤 파이터 게임에 등장하는 화재의 기술이었던 소울브링어와 관련 있다고 한다. 잘 모르지만 그렇다고 한다. 게임 속 캐릭터가 기술을 사용하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참치 같은 존재가 껑충 뛰어올라 압도적인 파괴력을 구사하여 다른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고 한다. "저 참치 녀석 에바야."
이로 인해 "에바"와 "에바 참치"가 인터넷상에 퍼져나갔다. 또한 실제로 해외 참치캔 브랜드 중에 '에바'가 있는 것을 찾아낸 누리꾼들로 인해 '에바'와 '에바 참치'는 얼토당토않다, 너무하다, 정도가 지나치다는 의미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고 한다.
이것이 벌써 10년이 넘은 이야기다.
신조어인 '에바'가 만들어진 것이 2010년대라고 한다.
그런데도 지금 아이들의 이야기를 유심히 들어보면, "에반데..."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그만큼 이 신조어의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도 당당히 살아남아 국어사전에 정식 단어로 인정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건 좀 에반데...'
좋든 싫든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해서라도 신조어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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