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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여학생.
웬일인지 오늘따라 가로등도 어둡고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나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고 했던가.
골목 귀퉁이에 담배를 피우고 있는, 딱 봐도 불량 남학생들이 모여있었다.
'눈 마주치지 말자'
얼른 발길을 돌려 지나가려는데...
"어이, 거기"
'헉! 어쩌지...'
"이리 튀어 와!"
두근 두근...
심장이 떨려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어떻게... 도망갈까? '
용기가 나지 않았다.
"뭐해, 빨랑 날아오지 않고."
'날아오라고? 그건 불가능한데...'
도망가는 건 힘들겠다고 판단한 여학생.
최선을 다해 그들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양팔을 벌리고 최선을 다해.
최선을 다해, 파닥거리며 난다.
파닥파닥! 파닥! 파닥!
흠칫 놀라는 불량 남학생들.
파닥거리며 다가오는 여학생을 보며 소리쳤다.
"야, 이상한 아줌마다.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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