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二兎追うものは一兎も得れず"
니토 오우모노와 잇토모 에레즈
"두 마리 토끼를 쫓는 놈은 한 마리도 잡지 못한다"
일본 속담이 아니더라도, 같은 말 또는 비슷한 말들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괜히 욕심부리지 말고, 하나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흔히들 "한 우물만 파라"라고 말한다.
또는 경제학적으로 조금 고급 단어를 쓰자면 '기회비용' 개념이기도 하다.
그렇다.
욕심부리지 말고 지금 하고 있는 것, 그것에 집중하여 매진해야만 성공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 무엇도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 시대다.
입사하여 정년퇴직을 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낸다는 인생계획이 버려지고 있다.
누구도 예외는 아니다.
♣N잡러
: 복수를 의미하는 N과 직업을 의미하는 잡(Job) 그리고 사람을 의미하는 러(er)가 합쳐진 신조어다. 본업 외에 재능이나 관심사를 살려 여러 직업으로 수입을 창출하는 사람을 뜻한다.
한 마리 토끼만을 쫓아도 잡지 못할 수 있다.
그럼 우리는 굶어야 할까?
아니.
다른 토끼도 쫓아야 한다.
리스크 헷지가 필요하다.
지금 쫓고 있는 토끼가 엄청 빠른 놈이라 내가 아무리 뛰어도 잡지 못하는 놈일 수 있다.
다른 토끼는 엄청 둔한 놈이라 금방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건 알 수 없다.
일단 쫓는다.
쫓으며 생각한다.
이 놈을 끝까지 쫓아야 할지, 아니면 빨리 포기해야 할지.
두려운 세상이다.
하지만 가능성이 무한한 세상이다.
내가 잡을 수 있는 토끼가 한 마리 일지, 두 마리 일지, 아니면 그 이상 일지.
나의 한계를 결정짓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마음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시 하나, "방문객"-정현종 (0) | 2022.04.21 |
---|---|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진짜 어른이 되는 법 (0) | 2022.03.06 |
모사재인 성사재천 - 마음, 애태우지 말자 (2) | 2022.02.13 |
오늘의 유머 - 그렇다고 그렇게 오니? (0) | 2022.02.07 |
고집 센 노인이 되지 않는 법 (0) | 2022.02.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