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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학이란 무엇? 논란의 핵심을 알아보자

by 휴식맨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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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유세에서 언급한 "호텔경제학"이라는 용어가 화제이다.

2025년 대선이 다가오며 이재명 후보가 이 개념을 다시 꺼내 들었고, 정치권과 여론이 뜨겁게 반응한다. 도대체 호텔경제학이란 무엇이기에 이렇게 논란이 되는 것일까?

이재명 호텔경제학
이재명 호텔경제학

이번 포스팅에서 호텔경제학의 개념과 논란의 이유를 간단히 파헤쳐본다.

호텔경제학, 무엇인가?

호텔경제학은 이재명 후보가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처음 소개한 경제 이론이다. 정확히 말하면, 정식 경제학 용어가 아니라 돈의 순환이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점을 강조한 비유이다. 이재명 후보는 5월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며 지역화폐와 기본소득 정책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그의 비유는 간단하다.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을 예약금으로 낸다. 호텔 주인은 그 돈으로 가구점에 외상값을 갚는다. 가구점 주인은 그 돈으로 치킨집에서 밥을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건을 구매한다. 문방구 주인은 그 돈으로 호텔에 진 빚을 갚는다. 마지막으로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 원을 돌려받아 떠난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돈이 유입되지 않았지만, 마을 경제는 10만 원이 순환하며 활기를 띤다.

이 비유의 핵심은 돈이 계속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점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를 통해 지역화폐나 기본소득 같은 정책이 돈의 순환을 촉진해 지역 상권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비유이다.

 

 

호텔경제학, 왜 논란인가?

이 비유는 경제학자와 정치인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낳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비유가 경제의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했으며, 허점이 많다고 비판받기 때문이다. 주요 비판을 정리해본다.

첫째, 경제적 허점이 크다. 예약금은 실제 수입이 아니다.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면 호텔은 10만 원을 돌려줘야 하므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호텔이 적자에 빠지거나 파산할 수도 있는데, 이 비유는 그런 리스크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돈이 돌았다 해도 실질적인 생산이나 부가가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거래만 늘어난다. 이는 지속 가능한 경제 활성화로 보기 어렵다.

둘째,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호텔경제학을 "괴짜 경제학"이라 비판한다. 그는 짐바브웨나 탄자니아에서 돈을 마구 찍어낸 사례를 들며, 이런 논리는 경제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도 이 비유를 "동화 같은 이야기"라며, 진짜 경제는 기업 투자, 일자리 창출, 기술 발전 같은 근본적인 요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셋째, 정책적 우려도 크다. 호텔경제학은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정책을 뒷받침하지만, 비판자들은 이런 정책이 재정을 무분별하게 확장해 국가 재정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는 이재명 후보의 경제관을 "중세 고리대금 금지" 수준이라며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고 비판한다.

이재명 후보의 반박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후보는 호텔경제학이 케인스 경제학의 승수효과를 쉽게 설명한 비유일 뿐이라고 해명한다. 승수효과는 정부가 돈을 풀면 그 돈이 경제 안에서 여러 번 돌며 더 큰 경제적 효과를 낳는 이론이다. 그는 "돈이 고여 있으면 없는 것과 같고,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고 강조한다. 이 비유는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라 지역화폐의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빌려온 것이라며, 비판이 지나치게 단순화된 해석이라고 반박한다.

전문가와 여론의 반응

경제 전문가들은 호텔경제학이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고 비판한다. 실제 경제는 돈의 순환뿐 아니라 생산성, 기술, 투자 같은 복합적인 요소가 필요하다. 여론은 갈린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이 비유가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다고 호평하지만, 반대 측에서는 "사이비 경제학"이라며 대통령 후보의 경제 인식이 부족하다고 공격한다. 대선 국면에서 이 이야기가 다시 부각되며 토론의 뜨거운 감자가 된다.

호텔경제학, 신뢰할 만한가?

호텔경제학은 돈의 순환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비유이다. 지역화폐나 기본소득의 효과를 쉽게 설명하려는 의도는 이해가 된다. 하지만 경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돈이 돌면 일시적으로 상권이 활기를 띨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과 혁신이 뒷받침돼야 경제가 튼튼해진다. 이재명 후보의 비유는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려는 시도였지만, 현실 경제의 복잡함을 담기에는 부족하다.

대선이 다가오며 호텔경제학은 또 한 번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것이다. 이 비유를 듣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 돈의 순환이 경제를 살리는 핵심일까, 아니면 더 근본적인 요소가 필요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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