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탄희 누구? 이탄희 의원 프로필

정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으려 한다.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까.

그런데 어제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탄희 의원 연설'이라는 동영상을 하나 나에게 던졌다.

무심히 보다가 '어, 제법 괜찮은 정치인이네.' 하는 생각을 했다.

특히 '반사이익'이라는 말이 엄청 와닿았다.

정치가 더 좋은 정책을 내놓으려는 노력 대신, 상대방을 혐오하거나 비방하거나 깎아내리는 행위를 통해 반사이익만을 취하려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네가 낮아지면 내가 선택된다는 식의 지금 정치가 너무도 싫었던 나는, 다시 한번 동영상을 돌려보았다.

그리고 괜찮은 것 같아 아들 녀석에게 카톡으로 보냈다.

아들은 마뜩잖은 눈치다.

"양비론이잖아요. 너도 싫고 너도 싫다는 식의 말은 참 쉬운 거니까."

더불어민주당인 그가 상대당인 국민의 힘도 까고, 자신의 당도 까는 식의 정치발언에 현혹되지 말라고 했다.

그런가?

그래도 나는 혐오를 조장하는 지금의 정치를 바꾸려는 사람으로 보였다. 혐오가 남녀 간의 혐오로, 세대 간의 혐오로, 빈부 간의 혐오로 확대되는 지금의 사회행태를 바꿔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런 정치인이 필요했다.

그냥 말장난일까?

이탄희는 어떤 사람일까, 찾아보았다.

■이탄희 프로필

이탄희 의원

출생: 1978.11.03

출생지: 서울시

거주지: 경기 용인시 기흥구

현직: 제21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 정 지역위원장

학력: 가락고, 서울대 법대, 하버드대 로스쿨

병역: 대한민국 육군 대위 전역(군법무관)

종교: 천주교(세례명: 바오로)

가족: 아내, 아들, 딸, 반려묘

*아내 오지원- 사법연수원 동기이며 판사출신이다. 현재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약력>

-제44회 사법시험 합격

-수원지방법원 판사

-서울중앙지법 판사

-하버드대 로스쿨 법관연수

-광주고등법원 판사

-제주지방법원 판사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기획 제2심의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권 파견법관

-법무부 제2기 법무. 검찰개혁위원회 위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공익변호사

78년생이라 젊은 의원인데, 약력을 적다 보니 꽤 길다.

학력과 약력이 부족하진 않고 오히려 조금은 넘치는 정도다.

언론에 노출된 이탄희 의원의 가장 큰 이슈는 "국회의원 세비를 절반으로 줄이자"이다.

찬성.

현재 국회의원 세비는 약 1억 5,500만 원인데, 이 세비를 대한민국 가구당 평균소득인 6,414만 원으로 줄이자는 안건이 화제가 되었다.

"국민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국민의 생활감각으로 의정활동을 하자"는 그의 슬로건이 마음에 든다.

그러나 현재 정치생태계를 비추어볼 때 과연 이것이 실현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국민들에게 정치개혁의 진정성을 보여주자고 그는 역설하지만, 자신들의 밥그릇을 스스로 줄이는 일을 지금의 정치인들이 하지 않을 거란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앞으로 이탄희와 같은 정치인들이 많아진다면 가능할 수 있다.

아들 말처럼 내가 사람을 잘못 보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수많은 정치인들이 말은 번지르하게 하고선 행동은 달리 하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봐 왔다.

그 또한 그럴지도 모른다.

올바르고 유능한 정치인을 가려내고, 그런 인물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큰 일꾼이 되게 만드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인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지 않고 제대로 바라봐야만 한다.

물론 정치를 바라보고 있으면 스트레스받는다.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인 것을.

눈을 크게 뜨고, 잘 지켜보고, 잘 투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