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곧잘 '가위 바위 보'를 한다.
아주 간단하게 승부를 볼 수 있는 게임으로 일상에 녹아있다.
일본에 가면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다. 흔히 들려오는 소리 "쟌켄폰".
'우리와 같구나!'
그럼 이 '가위 바위 보'는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있을까?
아니다. 알아보니, 세계 각국에 동일한 '가위 바위 보'가 있었다.
오늘은 세계의 '가위 바위 보'에 대해 정리해본다.
전 세계의 가위바위보 문화
가위바위보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으며 각 나라별로 독특한 방식과 구호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가위, 바위, 보!"라고 외치며 순서를 정하거나 내기를 할 때 자주 사용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부를까?
1. 일본 (じゃんけん, 쟌켄)
일본에서는 가위바위보를 "쟌켄"이라고 부른다. 손을 내기 전 "じゃんけん、ぽん!(쟌켄, 폰!)"이라고 외친다. 만약 비기면 "あいこでしょ!(아이코데쇼!)"라고 말하며 다시 진행한다.
또한, 일본에는 "あっち向いてホイ! (앗치 무이테 호이!)"라는 변형 게임도 있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사람이 방향을 가리키고, 진 사람이 그 방향을 따라 보면 패배하는 방식이다.
2.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Rock, Paper, Scissors)
영어권 국가에서는 "Rock, Paper, Scissors"라고 부르며, "Rock, Paper, Scissors, Shoot!"이라고 외치며 손을 낸다. "Best of three"라 하여 3판 2선승제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3. 프랑스 (Pierre, Papier, Ciseaux)
프랑스에서는 "피에르, 파피에, 시조"라고 부른다. 각각 돌(바위), 종이, 가위를 뜻하며, "Pierre, papier, ciseaux, un, deux, trois!"라고 외치면서 게임을 진행한다.
4. 독일 (Schere, Stein, Papier)
독일에서는 "Schere (가위), Stein (바위), Papier (종이)"라고 한다. 가끔 "Brunnen (우물)"이 추가되기도 하는데, 우물은 가위를 이기고 바위를 이기지만 종이한테 지는 방식이다.
5. 스페인 (Piedra, Papel o Tijera)
스페인과 남미 국가에서는 "Piedra (바위), Papel (종이), Tijera (가위)"라고 부른다. 진행 방식은 다른 나라들과 유사하다.
6. 이탈리아 (Carta, Forbice, Sasso)
이탈리아에서는 "Carta (종이), Forbice (가위), Sasso (바위)"라고 하며, "Carta, forbice, sasso!"라고 외치면서 손을 낸다.
7. 중국 (剪刀, 石头, 布)
중국에서는 "剪刀 (Jiǎndāo, 가위), 石头 (Shítou, 바위), 布 (Bù, 천)"라고 부른다. 한국과 다르게 "布(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8. 인도네시아 (Gunting, Batu, Kertas)
인도네시아에서는 "Gunting (가위), Batu (바위), Kertas (종이)"라고 하며, "Suwit!"이라는 짧은 구호를 외치면서 게임을 한다.
9. 러시아 (Камень, ножницы, бумага)
러시아에서는 "Камень (Kamen’, 바위), Ножницы (Nozhnitsy, 가위), Бумага (Bumaga, 종이)"라고 한다. 게임을 시작할 때 "Камень, ножницы, бумага, раз, два, три!"라고 외친다.
10. 브라질 (Pedra, Papel e Tesoura)
브라질에서는 "Pedra (바위), Papel (종이), Tesoura (가위)"라고 하며, "Pedra, papel, tesoura!"라고 외친다.
11. 태국 (เป่า ยิ้ง ฉุบ, Pao Ying Chub)
태국에서는 "Pao Ying Chub!"이라고 외치며 진행한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변형된 다양한 게임이 존재한다.
특이한 변형 가위바위보
- Rock, Paper, Scissors, Lizard, Spock (미국)
-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에서 등장한 확장판 가위바위보. 도마뱀(Lizard)과 스팍(Spock)이 추가되어 총 다섯 가지 선택지가 있다.
- 우물 추가 (독일, 러시아 등)
- 우물(Brunnen)이라는 추가 옵션이 생겨, 가위를 이기고 바위를 이기지만 종이한테 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무리
가위바위보는 단순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각 나라의 문화와 언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결국 본질은 같다. 간단한 손짓 하나로 게임을 하며 순서를 정하거나 내기를 하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나 공통된 재미 요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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