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읽고서 정말 좋다고 추천한 책.
<숨>
딸은 이 책을 읽고서는 숨의 작가, 테드 창의 팬이 되었다.
도서관에서 테드 창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 읽었다는 딸.
'그렇게 좋은 작품인가?'
그렇게 해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테드 창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테드 창의 프로필에서 독특한 것은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나와 같은 문과생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론들이 등장하곤 한다.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4번, 네뷸러상을 4번이나 수상했다니 대단하다.
테드 창의 <숨>은 데뷔작 <당신 인생의 이야기> 출간 이래 17년 만에 나온 신작이며, 표제작인 <숨>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테드 창이 쓴 9편의 중, 단편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
그 <숨>에 나온 첫 번째 이야기가 바로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이다.
스타일은 독특하다. 우선 화자인 압바스가 대교주 앞에서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고해성사를 하듯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자신이 연금술사 바샤라트를 만나 들은 신비한 이야기들과, 자신 또한 바샤라트를 통해 겪는 신비한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이어진다.
'신비하다'라고 표현한 것은 어디까지나 문과생인 나의 표현이고, 이과생의 관점으로 보자면 '아인슈타인의 중력을 시간과 공간의 곡률로 파악한 일반 상대성 이론과 빛의 속도에 근접한 움직이는 물체를 다루는 역학 특수 상대성 이론을 문학에 적용시켰다'라고 할 수 있다.
아... 어렵다.
쉽게 말해서 시간여행이 등장한다.
연금술사 바샤라트를 통해 시간여행을 한 사람들과 압바스 자신의 이야기이다.
-행운을 만난 밧줄 직공의 이야기(하산)
-자기 것을 훔친 직조공 이야기(아지브)
-아내와 그녀의 연인에 관한 이야기(라니야)
-20년 전에 죽은 아내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압바스)
각각의 이야기이지만, 각 이야기에는 서로 연결되는 고리가 하나씩 있다. 그리고 재물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인 듯 하지만, 그보다는 사랑과 용서에 관한 이야기이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그 무엇도 과거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다만 회개가 있고, 속죄가 있고, 용서가 있습니다. 단지 그뿐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은 <숨>에 나오는 첫 이야기에 불과하다. 현재 <숨>을 읽고 있는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숨>에 나오는 다른 이야기들도 살짝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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