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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서

'하우스 메이드' 리뷰하다

by 휴식맨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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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어 골랐다.

하우스 메이드.

책상 위에 스릴서 소설인 하우스 메이드가 놓여져 있다
스릴러 소설 하우스 메이드

2022년 아마존 편집자들에 의해 최고의 책 중 하나로 뽑혔다고 한다.

읽고 난 소감은?

재밌다.

진짜 빠져드는 맛이 있다.

이 소설의 작가인 프리다 맥파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 정도의 작품이다.

이렇게 칭찬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아마 시점 때문일 거다.

1인칭 시점.

나는 1인칭 시점을 좋아한다.

1인칭 시점은 나와 소설 속 인물이 동일시되고, 그로 인해 그의 심리를 공유할 수 있다.

스릴러 소설에서 주인공과 심리를 공유하는 것은 정말이지 짜릿하다.

말 그대로 '심장이 쫄깃'해진다.

특히나 이 작품처럼 심리 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면 더욱 그렇다.

프리다 맥파든.

지금까지 어느 작가들보다도 심리묘사를 잘한다. 그냥 자연스럽게 인물에 녹아들게 만든다.

놀랍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유를 알았다.

그녀는 작가이면서 뇌손상 전문의다. 자신의 전공분야 지식이 글에 반영되었다.

글이 구체적이고 리얼하다.

 

 

소설은 '밀리'라는 여주인공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독자인 나는 그녀와 함께 '니나'라는 인물의 집에 하우스 메이드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니나'라는 여자의 비정상적인 행태에 함께 곤혹스러워하고 분노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에게 비밀이 있다는 것이다. 

비밀.

비밀이 이 소설의 핵심이다.

비밀에 대한 궁금증이 이야기를 계속 읽게 만든다.

니나의 비밀, 니나의 남편인 '앤드루'의 비밀, 정원사인 엔조의 비밀까지.

그리고 가장 나중에 밝혀지는 밀리의 비밀에 독자인 나는 완전히 책에 포박당하고 만다.

책의 구성 또한 독특하다.

첫 번째 비밀이 밝혀지며 이야기의 흐름이 바뀌는데, 여기서 시점이 바뀐다. 밀리의 시점에서 니나의 시점으로.

함께 겪어온 일이 누구의 시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그곳에 진실이 숨어있다.

악은 악이 아니었고, 선은 선이 아니었다.

반전은 급히 찾아왔고, 거기에 따른 위기도 숨 가쁜다.

하지만 아직 아무도 모르는 밀리의 비밀.

그 비밀이 새로운 결말을 부른다.

흥미진진하다.

 

 

이 이야기는 곧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조금 걱정이 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 심리묘사다.

소설은 글로써 그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데, 영화는 영상이라 그 미묘하고 긴박한 심리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힘들 것 같은데...'

그래서 더 기대된다.

그리고 각각의 배역을 어떤 배우가 맡게 될까도 궁금하다.

외국 배우는 모르겠고, 만약 한국배우를 예로 든다면...?

밀리는 '한효주'가 어울릴듯하다.

안 꾸며도 예쁨이 배어 나오고, 키도 커야 된다. 그리고 뭔가 '한 방'이 있어야 한다.

니나는...?

모르겠다.

다만 그 어느 누구보다도 연기를 잘해야 한다. 그만큼 복잡한 심리를 잘 표현하고 반전과 반전의 상황을 만들어가는 인물이다.

앤드루는?

누가 되든 무조건 잘생기고 완벽한 남자배우여야 한다.

외모적으로 뛰어나고 깔끔하고 젠틀하고, 하여튼 여자들이 모두 좋아할 만한 조건을 갖춘 남자배우여야 한다.

엔조는?

덩치 크고 근육질. 거기에 은근히 잘생기고 배려심 있는 이미지의 배우가 맡아야 한다.

영화를 상상하며 그 배역을 맡을 배우들을 생각하다 보니, 기대심이 높아진다.

빨리 영화화되어 극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시간이 된다면 이 작가, 프리다 맥파든의 또 다른 작품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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