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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2022년을 시작하는 마음가짐/말/음수사원/수처작주

by 휴식맨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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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또이우마"

일본말로 직역하면 '앗, 하는 사이'라는 의미다.

그만큼 시간은 빠르다. 앗, 하는 사이에 지나간다.

2021년이 지나가고 다시 2022년.

2022년도 그렇게 빠르게 갈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귀하고 아까운 것은 시간이다.

시간이 곧 인생이니까.

2022년을 보다 좋은 해로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해 보았다.

 

2022년 마음가짐
2022년 마음가짐

 

나의 마음가짐은 다음의 세 가지다.

 

▶그 첫 번째가 "말"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보면, 닥터 스트레인지와 스파이더맨의 여자 친구인 엠제이의 대화가 인상 깊다.

무턱대고 마법을 써서 빼앗으려는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엠제이가 말한다. 

 - 저는 마법사는 아니지만, 마법의 주문을 하나 알고 있어요. 그것은 바로 "플리~즈"

 

위의 대사가 정확한 대사 일리는 없다. 나의 기억력은 그리 좋지 않으니까.

하지만 엠제이가 말한 "플리~즈"는 정말 소중한 생활 속 마법의 주문이다.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것에도 나쁜 면이 있고, 아무리 나쁜 것에도 찾아보면 좋은 면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즉, 어떻게 말하냐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다르다는 의미다.

말은 인간관계를 좌우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크게 느끼는 것은,

말 한마디 제대로 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말로 인해 오래된 인연도 헤어질 수 있고,

말로 인해 오랜 앙금도 풀릴 수 있다.

그만큼 말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다.

 

2022년, 정말 말을 할 때 신중하고자 한다.

 

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

보다 긍정적인 말.

보다 웃을 수 있는 말.

 

그런 말을 하고 싶다.

 

▶두 번째는 "음수사원"

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생각하라.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근원.

지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근원.

무엇하나 거저 되는 것이 없는 세상에서 지금을 있게 한 근원을 생각하라.

 

근원을 찾는 여정의 끝에 있는 것이 바로,

"감사의 마음"이다.

 

감사의 마음이라는 토대 위에 모든 것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만 정말 행복할 수 있으니까.

 

2022년. 감사하자.

 

세 번째는 "수처작주"

隨處作主

머무는 곳에서 주인이 돼라

 

어디에 있든지 주인이 되라는 말이다.

생각도 주인. 행동도 주인.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조선시대의 한 부잣집 대감이 며느리를 공채(?)로 모집을 했다.

뭐 요즘 시대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조선시대는 가능했다.

"저 처자와 결혼하거라." 한 마디면, "예." 하는 시대였으니... (부럽기만 하다!)

공채로 며느리를 모집하는데 많은 처자들이 모여들었다.

잘 사는 집이라 당연한 일인데, 며느리가 되기 위한 조건은 딱 하나였다.

보름(15일)을 별당에서 견디는 것.

조건은 그것뿐이었다.

15일을 먹을 수 있는 쌀과 보리도 주어졌다.

언뜻 쉬워 보였지만, 도전하는 처자들마다 실패했다.

왜일까?

거기에는 함정(?)이 있었다.

처자에게 밥을 해주는 식모가 함정이다.

식모는 어느 처자가 대감집 며느리가 되든 상관없었기에, 매끼마다 밥을 그득하게 했다.

자신도 먹어야 하니까.

처자로서는 곤욕이었다. 적게 먹자니 건강하게 보이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고, 매 끼니 그렇게 먹자니 곧 식량이 바닥날 게 뻔했다.

결과는 뻔(?) 한대로 나왔다. 도전하는 처자마다 열흘이 못 되어 식량이 떨어지고, 결국 탈락했다.

 

이때. 

한 처자가 등장했다.

그녀는 첫날, 식모에게 이렇게 말했다.

 

"보리는 맛없으니 치우고, 하얀 쌀로만 밥을 지어주게."

 

식모 생각. '아니, 보리랑 같이 먹어도 부족할 것인데. 제정신인가?'

하얀 쌀로 밥을 그득히 지어 둘이 나눠 먹은 첫날 저녁.

 

"밥만 먹는 것도 좀 그러니, 이 쌀로 떡을 만들어 먹고 싶네."

 

식모 생각. '아니, 쌀이 남아도는 것도 아닌데 떡을 지어먹어? 제정신인가?'

그다음 날 아침.

 

"반찬이 부실한데, 이 쌀을 퍼다가 생선을 좀 사 오게."

 

'뭐라, 생선을?' 식모는 대감에게 달려가 고했다.

대감 왈. "그렇게 해 주게."

생선을 사다 구워서 둘이 맛있게 먹고 나자, 그 처자가 식모에게 말했다.

 

"아니, 너무한 거 아닌가?"

 

엥? 뭐가?

 

"하얀 쌀밥도 나눠주고, 떡도 나눠주고, 생선까지 구워서 같이 맛나게 먹었으면, 나를 위해서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니꼽지만 뭐 틀린 말도 아니다 싶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뭐를?

 

"동네에 나가 바느질거리라도 구해오게. 가만히 있으면 뭐 하나. 바느질이라도 해야겠네."

 

뭔 소리? 식모는 대감에게 가서 이를 고했다. 대감 왈. "그렇게 하게. 멀리 갈 필요 있나. 우리 집 저고리와 버선들을 주게."

 

그렇게 하여 품을 팔고 품삯을 받은 처자는 보름이 지나도 쌀이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품삯으로 산 쌀이 처음 쌀보다 양이 더 많았다.

어떻게 되었을까?

당연히 그 처자가 대감댁의 며느리가 되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그 처자는 처음부터 대감댁의 며느리였다는 생각.

다른 처자들은 대감댁의 며느리가 되려고 상황을 견디고 있을 때,

그 처자는 처음부터 '나는 이 집의 며느리다'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행동하였다.

 

내 삶의 주인은 나다.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참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나? 아니 그렇게 행동하고 있나?

내가 다니는 회사의 주인은 나인가, 사장인가?

사장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 삶의 주인이 아니다.

그대가 머무는 그곳의 주인은 바로 그대 라야 한다.

隨處作主(수처작주)

 

왜 주인이 되어야 하는가?

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곳마다 모두 참되리라."

 

삶의 참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

객으로 머물러서는 절대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2022년을 생각한다.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하다.

 

그곳의 주인은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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