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날 2월 22일, 사쿠라 고양이의 날 3월 22일, TNR 운동을 알아보자

참 재미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오늘이 '사쿠라 네코'의 날이라고 한다.

3월 22일이 '벚꽃 고양이'날이라고?

 

일본에는 '고양이의 날'이 있다.

2월 22일이다.

2월 22일을 고양이의 날로 지정한 것도 재미있다.

바로 고양이 울음소리 'にゃん(냐앙)'이 일본어 숫자 2(니)와 비슷하기 때문에, 2가 중첩되는 2월 22일을 고양이의 날로 지정했다고 한다.

그럼 3월 22일은 왜 '사쿠라 네코'의 날일까?

이것은 3의 발음이 '산' 그리고 22가 '고양이(네코)' 그래서 '사쿠라 네코'를 만든 것이다.

그런데 '사쿠라 네코'가 뭐지?

그리고 '고양이의 날'이 있는데, 굳이 '벚꽃 고양이 날'을 따로 만든 거지?

이것은 사쿠라 네코가 만들어진 유래를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사쿠라 네코 뜻과 사쿠라 네코의 유래

일본인들은 고양이에게 친절하다.

동네에 돌아다니는 길고양이를 위해 먹이를 준비하고 심지어 화장실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길고양이의 수가 너무 많아진 것과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예전 오사카 상점가에 늘어난 고양이 피해가 속출하자 상인들이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말자'는 팻말을 걸게 된다. 발정 난 고양이의 울음소리와 영역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 그리고 고양이 배설물이 문제가 된 것이다.

고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익재단법인 동물기금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동물기금은 TNR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TNR 프로젝트란?

길고양이를 포획하고(Trap), 중성화 수술(Neuter)을 시킨 후에,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는(Return) 프로젝트다.

쉽게 말해서 길고양이들을 불임수술을 시킨 후에 방사하는 것이다.

그런데 불임수술 한 고양이를 다시 포획하지 않기 위해서 표식을 했다.

사쿠라 네코

위 사진에서 보듯이, 귀의 끝을 접어서 조금 잘라 표식을 했는데 그 모양이 벚꽃 잎을 닮았다 하여 '사쿠라 네코'라고 부르게 되었다.

길고양이를 볼 때 '사쿠라 미미', 벚꽃잎 모양의 귀를 하고 있는 고양이를 보면 '아, 불임수술을 한 길고양이구나'하고 알 수 있다.

이 TNR 프로젝트를 통해서 고양이와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한 이 '사쿠라 네코'의 소문이 퍼지면서, 일본 전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이 고양이를 보기 위해서 관광객이 왔다고 하니, 성공적인 프로젝트라고 하겠다.

■세계 각국의 고양이의 날

고양이의 날은 일본에만 있을까?

아니다.

고양이의 날이 있는 나라와 그 날짜는 다음과 같다.

대만: 4월 4일

미국: 10월 29일

러시아: 3월 1일

이탈리아: 2월 17일

그리고 세계 고양이의 날도 있다.

세계 고양이의 날: 8월 8일

유기묘 입양과 함께 한 고양이를 축하하기 위해 2002년에 제정하였다.

 

일본의 고양이에 관련된 날이 또 있다.

하지만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오늘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