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선물'을 표현하는 다양한 표현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선물을 '프레젠또(プレゼント)'라고 한다.
당연히 프레젠또는 영어의 '프레젠트'의 일본식 발음이다.
프레젠또의 정식 일본어라고 하면 '오쿠리모노(贈り物)'가 되겠다.
우리가 흔히 쓰는 '오미야게(お土産)'는 여행이나 출장을 갔을 때, 현지의 먹거리나 토산품을 사서 선물하는 것을 말한다.
또 하나 일본 드라마 등에 자주 나오는 단어가 하나 있다.
바로 '테미야게(手土産)'다.
테미야게(手土産)는 간단한 먹을거리 선물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예를 들면 늦은 밤 귀가 시에 가족들을 위해서 맛집 음식을 간단하게 포장하여 가면, 그것을 테미야게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단어로 '오까에시(お返し)'가 있다.
이것은 정확히 '답례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받은 선물에 대하여 답례하는 선물이다.
곧 있으면 3월 14일 '화이트데이'다.
화이트데이에는 밸런타인데이 때 받은 선물에 대하여 오까에시(お返し)를 하는 날이다.
'기리쵸코(의리초코 義理チョコ)'를 받았으면 거기에 맞게 초콜릿이나 사탕을 선물하면 되는데, 만약 '혼메-쵸코(本命 チョコ)를 받았다면 자신이 받은 것보다 최소한 몇 배 이상의 선물을 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일본에 있다.
그로 인해 나온 단어가 바로 '산바이 가에시(三倍返し), '고바이 가에시(五倍返し)'다.
세 배로 돌려주거나, 다섯 배로 돌려준다니, 정말 부담스럽다.
*기리쵸코(의리초코 義理チョコ):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그냥 '의리'로 주는 초콜릿으로, 남사친이나 여사친 또는 직장 동료에게 주는 초콜릿을 말한다.
*혼메-쵸코(本命 チョコ): 진짜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는 초콜릿을 말한다.
■선물 일본어 간단 정리
프레젠또(プレゼント): 흔히 쓰인다. 프레젠트의 일본식 발음.
오쿠리모노(贈り物: '선물'의 일본어.
오미야게(お土産): 여행지나 출장지에서 사 오는 그 지역 먹거리나 토산품.
테미야게(手土産): 간단한 선물. 주로 먹거리
오까에시(お返し): 답례품. 선물을 받고서 답례로 주는 선물
일본인들이 하는 선물을 보면, 정말 자그마한 선물이 많다.
우리가 속으로 '에게, 겨우 저걸 선물이라고.' 할 정도로 참 소소한 선물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거기에 자신들의 마음을 담았다. 그래서 그 마음을 들여다보면 슬며시 웃음이 난다.
선물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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