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뉴스

나가부치 쯔요시 성폭력? 그 진실을 알아보자

by 휴식맨 2024. 4. 25.
반응형

일본 유튜브를 보다가, 나가부치 쯔요시의 동영상을 보았다.

무언가에 대해 해명하고 있었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특히 댓글창은 정말 난리가 났다. 현재 댓글 7,700개.

거의 모두가 나가부치 쯔요시를 욕하고 있었다.

"변명하지 마라"

"자신의 잘못을 전혀 모르고 있다."

"곱게 늙어라."

"한 때 팬이었지만, 이젠 아니다."

 

 

한마디로 炎上(엔죠~)였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자세히 들어보았다.

하지만 본인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었다.

그래서 따로 알아보았다.

■나가부치 쯔요시 소동 전말

지금 일본의 연예계를 흔들고 있는 나가부치 쯔요시 소동은 한 여배우의 폭로로 시작되었다.

전 여배우 와카바야시 시호(若林志穂)가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와카바야시 시호
와카바야시 시호

"과거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뮤지션 N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

이 메시지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그 N은 드라마도 공동으로 출연했고, 영화도 함께 한 대선배 N이라고 밝혔다.

그 사실로 모두가 N이 '나가부치 쯔요시'가 아니냐고 추측했다.

그런데 그녀가 N은 체포 전과가 있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라고 하여, 모든 사람에게 N이  '나가부치 쯔요시'라는 것을 확신시켰다.

나가부치 쯔요시와 아카바야시 시호는 1997년 드라마 <보디가드(TV 아사히)>에서 함께 출연했고, 1999년 영화 <에이지>에서도 함께 했었다.

그녀는 과거 N이 드라마 대사를 맞춰보자고 집으로 초대를 한 후 방에 감금하고, 약을 하고서 자신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했다.

그녀의 폭로 이후 나가부치 쯔요시의 모든 연예계활동은 중단되었다.

방송도 콘서트도 열리지 못했다.

그녀는 N이 누구인지 지금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나가부치 쯔요시를 가리키며 욕을 하고 있는 중이다.

 

 

만약 이것이 진실이 아니라면, 나가부치 쯔요시는 당연히 그녀를 허위 사실 폭로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도 그는 고소를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오랜 침묵을 깨고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

나도 그의 동영상을 보며, 왜 이렇게 빙빙 돌려서 말을 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냥 한마디면 된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사실이 아니기에, 그냥 변명할 필요 없이 그녀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면 된다.

그런데도 그러지 못하는 것을 보면, 사실이지 싶다.

 

실망스럽다.

좋아했던 일본의 뮤지션이었는데.

그는 일본 음악계의 전설이기도 하다.

그의 프로필을 간단히 알아본다.

■나가부치 쯔요시 프로필

나가부치 쯔요시 프로필 사진
나가부치 쯔요시 프로필 사진

 

본명: 나가부치 쯔요시

출생: 1956년 9월 7일

출생지: 가고시마현 히오키시

소속사: Office REN

 

 

나가부치 쯔요시는 일본의 배우 겸 가수다.

1977년 가수로 데뷔했으며 1990년대 중반까지 앨범 판매량 100만 장 이상 돌파할 정도로 80년대와 90년대 큰 인기를 얻었다. 배우 이시노 마코와 결혼한 후 이혼했다. 이혼사유는 가정폭력. 이후 시호미 에츠코와 결혼하여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두었다.

가수 및 연예인으로서는 성공했지만, 사생활 이미지는 좋지 않다. 1995년 각성제 단속법 위반으로 체포되었고, 자택에서 마리화나 1g이 발견되었고, 고쿠쇼 사유리와의 불륜이 발각되었고, 2000년대 이후에는 사무소 직원과 전 매니저를 폭행해서 소송을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기가 있었다.

그 인기의 중심에는 노래가 있었다.

<RUN>, <돈보>, <간빠이> 등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정하는 명곡들이다.

다만 그의 이런 지저분한 사생활을 생각하니, 그 명곡들의 좋은 가사가 진실되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위에서 말한 곡들 중에 결혼하는 친구를 축하학 위해 만든 곡인 <간빠이>를 잠시 소개한다.

나가부치 쯔요시 간빠이
나가부치 쯔요시 간빠이

원곡: 나가부치 츠요시(長渕剛)

1980년 9월 5일 발매 앨범 "楽曲" 수록곡

 

간빠이(乾杯)

 

かたい絆に想いをよせて語り尽くせぬ青春の日々

굳게 맺은 인연에 마음을 향하여 말로는 다 못하는 청춘의 나날 ​

時には傷つき時には喜び肩をたたきあったあの日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기뻐하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던 그날 ​

 

あれからどれくらいたったのだろう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沈む夕陽をいくつ数えたろう

저물어가는 노을을 얼마만큼 헤아렸던 걸까

故郷の友は今でも君の心の中にいますか

고향의 친구들은 지금도 그대의 마음속에 있나요

 

乾杯! 今君は人生の大きな大きな舞台に立ち

건배! 지금 그대는 인생의 크나큰 무대에 서서

遥か長い道のりを歩き始めた君に幸せあれ!

아득히 먼 길을 걷기 시작한 그대에게 행복이 있기를!

 

 

キャンドルライトの中の二人を今こうして目を細めてる

촛불 속의 두 사람을  지금 이렇게 지긋이 보고 있어

大きな喜びと少しのさみしさを 涙の言葉で歌いたい

큰 기쁨과 약간의 쓸쓸함을 눈물의 메시지로 노래하고 싶어

 

明日の光を身体にあびてふり返らずにそのまま行けばよい

내일의 빛을 몸에 물들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로 나아가면 돼

風に吹かれても雨に打たれても信じた愛に背を向けるな

바람이 불어도 비를 맞아도 믿고 있는 사랑에 등을 돌리지 마

 

乾杯! 今君は人生の大きな大きな舞台に立ち

건배! 지금 그대는 인생의 크나큰 무대에 서서

遥か長い道のりを歩き始めた君に幸せあれ!

아득히 먼 길을 걷기 시작한 그대에게 행복이 있기를!

 

 

 

어떻게 이런 주옥같은 가사가 그의 손끝에서 나왔을까?

글과 사람은 다른 것일까?

흔히들 글 속에는 글쓴이가 있다고 한다.

글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간빠이의 가사와 나가부치 쯔요시는 잘 매칭이 안된다.

그가 살아온 삶이 그의 글을 퇴색시키고 있다.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조금 그 마음이 식는다. 어쩔 수가 없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