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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라캉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by 휴식맨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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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욕망.
그것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또한 그것은 충족되었을 때 기쁨을 준다.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욕망을 따라 행동해야 한다.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는 여자의 모습

욕망.
나의 욕망은 무엇인가?

솔직히, 모르겠다.
욕망을 좀 더 순화하여 표현하자면,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쉽게 답을 찾을 수가 없다.

이때 라캉의 말이 떠올랐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나의 욕망이 아닌, 남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정말일까?

한 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다른 동물에 비해서 약하게 태어난다.
오랫동안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생존할 수가 없다.
따라서 아기는 본능적으로 부모의 인정을 받으려 노력하고, 부모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즉 자신의 생존권을 쥐고 있는 부모에게 무조건적으로 인정받으려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습성은 어른이 될 때까지도 버리지 못하며, 사회에 나가서는 사회가 원하는 것에 자신의 욕망을 맞추게 된다.

그런 생활이 계속되다 어느 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지?'라는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마치 나처럼.

 

남의 욕망에 맞추는 삶.
이 또한 어렵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남'이라는 것이다.

남의 마음은 내가 어찌할 수가 없다.
쉽게 믿음에 배신하는 것도 남이다.
나에 관해 뱉은 말을 정말 쉽게도 잊어버린다. 그 말 때문에 고민하는 나만 바보가 되기도 한다.

사실 남은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관심 두는 척할 뿐이지, 사실 내가 어떻게 되든 그다지 중요치 않다.

그게 남이다.

그런 남에게 인정받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그렇게 어려운 하늘의 별따기를 우리는 왜 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의 무의식에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대로, 태어나면서부터 내면에 자리한 '인정받으려는' 마음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참, 무서운 말이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다.
칭찬이라는 기술을 써서 상대를 나의 영향권에 두려는 것이다. 인정받으려는, 칭찬받으려는 상대의 인정욕을 자극하는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린 멋도 모르고 춤추는 고래일지도 모른다.

벗어나야 한다.

노자는 말한다.
"남들의 칭찬과 비난에도 일희일비하지 말라."

 

삶의 주인은 나다.
삶의 중심에는 내가 있어야 하고, 나의 욕망을 따라야 한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이다.
삶의 시작점은 항상 지금이다.
내 마음을 살피고, 내 욕망을 살피자.
'인정욕' 때문에 주위의 눈치를 보고 있지는 않는지, 무의식의 내면까지 들여다보자.

깨어있자.

내가 삶의 주인일 때에야 비로소, 참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자크 라캉 프로필

자크 라캉 프로필
자크 라캉 프로필(자료출처: 나무위키)

자크 라캉은 프랑스의 대표적 정신분석학자이자 철학자, 정신과 의사이다.
프랑스어 발음을 살려서 '라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간의 언어를 욕망을 통해 분석하는 이론으로 독창적인 정신분석학 체계를 세웠다. 프로이트 사상을 계승하여, 정신분석학을 구조주의 언어학으로 재해석한 라캉은, 인간의 다양한 욕망이나 무의식이 언어를 통해 구조화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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