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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회사로 오는 길.
목련 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주만 해도 아직 꽃봉오리만이었는데, 벌써 만개했다.
봄은 그렇게 빨리 온다.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는다.
해마다 이곳 담장 밑 목련 꽃을 찍지만, 해마다 마음은 새롭다.
올해 목련 꽃이 작년의 목련 꽃과 같지 않듯이, 나도 내 마음도 작년의 그것과는 같지 않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용혜원 시인님의 시 하나가 떠올랐다.
기분이 좋아졌다.
목련 꽃 피는 봄날에
- 용혜원
봄 햇살에 간지런 타
웃음보가 터진 듯
피어나는 목련 꽃 앞에
그대가 서면
금방이라도 얼굴이
더 밝아질 것만 같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가장 행복한 모습 그대로
피어나는 이 꽃을
그대에게 한아름
선물할 수는 없지만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쁨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봄날은
낮은 낮 대로
밤은 밤 대로 아름답기에
꽃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활짝 피어나는 목련 꽃들이
그대 마음에
웃음보따리를
한아름 선물합니다.
목련 꽃 피어나는 거리를
그대와 함께 걸으면 행복합니다.
우리들의 사랑도 함께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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