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건강

목련 시 "목련 꽃 피는 봄날에/용혜원"

by 휴식맨 2023. 3. 20.
반응형

점심 먹고 회사로 오는 길.
목련 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주만 해도 아직 꽃봉오리만이었는데, 벌써 만개했다.

봄은 그렇게 빨리 온다.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는다.
해마다 이곳 담장 밑 목련 꽃을 찍지만, 해마다 마음은 새롭다.

올해 목련 꽃이 작년의 목련 꽃과 같지 않듯이, 나도 내 마음도 작년의 그것과는 같지 않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용혜원 시인님의 시 하나가 떠올랐다.

기분이 좋아졌다.

 

목련 꽃 피는 봄날에

- 용혜원

하얀 목련 꽃이 활짝 피어있다
목련 꽃

봄 햇살에 간지런 타
웃음보가 터진 듯
피어나는 목련 꽃 앞에
그대가 서면
금방이라도 얼굴이
더 밝아질 것만 같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가장 행복한 모습 그대로
피어나는 이 꽃을
그대에게 한아름
선물할 수는 없지만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쁨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봄날은
낮은 낮 대로
밤은 밤 대로 아름답기에
꽃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활짝 피어나는 목련 꽃들이
그대 마음에
웃음보따리를
한아름 선물합니다.

 

목련 꽃 피어나는 거리를
그대와 함께 걸으면 행복합니다.

 

우리들의 사랑도 함께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