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는 2007년생이다.
그런 그 아이가 임재범의 비상을 흥얼거리고 있다.
임재범의 비상은 1997년에 발매되었는데 말이다.
비상
-임재범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내 자신을 가둬두었지.
이젠 이런 내 모습 나조차 불안해 보여. 어디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 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 싶어.
감당할 수 없어서 버려둔 그 모든것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났지.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 후회는 없어. 그래서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상처받는 것보단 혼자를 택한 거지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을 소중한 걸 깨닫게 했으니까.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 거야. 더 이상 아무것도 피하지 않아.
이 세상 견뎌낼 그 힘이 돼줄 거야 힘겨웠던 방황은.
*
진짜 좋다.
키보드로 가사를 치면서 잠깐잠깐 멈추게 된다.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누구나 그렇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 쉽지 않은 과정이 자신을 성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을 소중한 걸 깨닫게 했으니까."
마냥 행복하게만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그의 인생길에서 외로움과 고독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
그게 인생이니까.
그래도 우리는 비상해야 한다.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 싶어"
자신의 꿈을 잊지 않고, 잃지 않고.
그리고 세상에 나아가 그 꿈을 펼치기를, 높게 비상하기를 꿈꿔 본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만의 세계로...♬
딸아이가 흥얼거리고 있다.
이 노래는 자신의 노래라고, 자기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 그렇구나.'
네가 품은 꿈을 마음껏 세상에 펼치기를,
움츠렸던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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